전국 15주·서울 23주 연속 상승 이어가지만 상승폭 축소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약화되며 이번 주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5%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 0.07%에 비해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적게는 0.01%p에서 많게는 0.03%p가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7%대에 이르는 등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7% 상승하며 23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주 0.09%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지역과 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자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 양상을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구(0.10→0.03%), 서초구(0.08→0.06%), 송파구(0.12→0.10%)를 비롯해 마포구(0.12→0.10%), 용산구(0.15→0.14%), 강동구(0.15→0.14%) 등도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9%와 0.02% 올랐다. 경기의 경우 지난주보다 0.04%p, 인천은 0.03%p 떨어진 수치다.
▲양주시 -0.11% ▲동두천시 -0.11% ▲김포시 -0.08% ▲의정부시 -0.02% ▲남양주시 -0.01% 등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과천시(0.35→0.08%) ▲성남시 수정구(0.21→0.19%) ▲용인시 처인구(0.19→0.06%) 등 최근 급상승세를 보인 지역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인천 부평구(-0.09%)는 입주 물량 부담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대심리만큼 오르지 않으니 급한 매도인들은 호가를 다소 낮추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그 외 지역으로는 전북(0.04%)이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충북(0.11%), 강원(0.08%), 경북(0.04%)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전국 전셋값도 0.13%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지난주 0.15%보다 소폭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울(0.18%)의 경우 전세 선호 현상 속에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매매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단지와 지역 위주로 신혼부부 등의 임차수요가 있어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31%, 0.10% 올랐으나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