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1조2183억원 규모 선제적 충당금 적립
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 및 비이자이익 확대, 효율적인 비용 관리 주효
주당 600원 현금배당 결의···배당 가시성과 지속성 제고 위해 분기배당 정례화

하나금융그룹 전경 /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 전경 /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9570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9779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2%(1201억원) 증가한 규모다. 

경기둔화 우려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누적 충당금은 1조2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과 매매평가익(7876억원) 등을 포함한 1조6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이다.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에 기인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6조764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825억원)을 합한 8조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733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9%이다. 그룹의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 연체율은 0.46%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7.6%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2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74%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은 0.68%이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3조1836억원을 포함한 774조9831억원이다.

하나은행은 핵심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나은행은 3분기 9274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766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5226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402.5%(5756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9648억원)과 수수료이익(6761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4%(5452억원) 증가한 6조6409억원이다.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이다. 연체율은 0.29%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하나캐피탈은 1910억원, 하나카드는 1274억원, 하나자산신탁은 656억원, 하나생명은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으며 하나증권은 당기순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3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배당의 가시성과 지속성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을 정례화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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