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고른 성장세 통해 그룹 이익창출력 재입증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증권사옥 매각 이익 소멸 효과 등 일회성 요인 영향
손실흡수력, 자본적정성 안정적 수준···신한은행 당기순이익 1.0% 증가

신한금융그룹 전경 /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1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前) 분기(1조2383억원)에 비해 3.7% 감소한 규모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1조1968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통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 동기(1조6244억원) 대비와 비교하면 26.6% 급감했는데 지난해 3분기 3200억원이 넘는 증권사옥 매각 이익 소멸 효과와 올해 3분기 1200억원의 펀드 사태 수습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 신한금융그룹 측의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가 감소한 3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743억원) 대비 10.0% 증가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가 15.6%(1조3012억원→1조5047억원) 늘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1조9743억원→2조1719억원) 높아지는 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2조7633억원)과 비이자이익(9133억원)은 각각 1.1%, 68.1% 늘었다. 영업외이익(-1137억원)이 적자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6.7%(2505억원→4678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손실흡수력 관련해 신한금융지주는 위기 대응을 위한 충분한 버퍼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이후 누적 1조5000억원의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을 쌓았고 그룹 NPL커버리지 비율도 지난 9월 말 기준 184%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결과 3·4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본적정성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앞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5일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 및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으로 연간 누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6%,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9%였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0% 늘어난 9185억원, 누적 순이익은 0.3% 증가한 2조5991억원이었다. 대출자산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고금리에 따른 판관비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의 3분기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06%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0.27%, 0.27%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3.0% 줄어든 1522억원, 누적 순이익도 20.2% 감소한 4691억원이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및 대손비용의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신한카드의 3분기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1%포인트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그 외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적자전환 해 185억원의 순손실을, 신한라이프는 13.7% 감소한 115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캐피탈은 30.5% 증가한 102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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