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업황악화에 3분기 영업익 전년比 54.6% 감소
HD한국조선해양,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에 2분기 연속 흑자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HD현대가 정유부문의 실적 하락에 올해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HD현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조7232억원, 영업이익은 667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영업이익은 37.7% 각각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든 5조82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4.6% 감소한 3191억원이다. HD현대의 3분기 매출에서 HD현대오일뱅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41.6%다.
HD한국조선해양의 매출은 5조112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조629억원의 매출과 161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감소에도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 시장의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엔진 및 산업 차량 부문의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향상 노력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 694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달성했다.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앞서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및 12.3%라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부품서비스 사업의 판매 증가로 매출 3586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건설기계와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적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