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턱 큰 남편·트렌타 말실수 비꼰 것" 불쾌
스타벅스 "이벤트 문구 사전에 작성한 것"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스타벅스가 구설수에 휩싸였다. 한 부부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으로부터 외모 조롱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이슈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23일 스타벅스는 "해당 표현으로 고객님께 실망과 불편함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유사사례 예방을 위한 전사 파트너 관련 재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타벅스 직원이 조롱한 것 맞죠'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며 시작됐다.
글쓴이 A씨는 "남편 턱이 큰 편이다. 마감시간 30분 전에 들어갔는데 저런 멘트를 적어줬다"며 '턱별히 트란테에 드시네요'라고 적힌 커피 슬리브(컵홀더) 사진을 함게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주문할 때 음료 사이즈인 '트렌타'를 '트란테'라고 잘못 말했다. A씨는 매장 직원이 '트란테'와 '턱별히'라는 단어를 조합해 적은 것에 대해 조롱이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해당 글은 지난 주말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해 "즐거운 경험 제공을 위해 슬리브에 미리 문구들을 적어두고 고객분들께 랜덤으로 끼어 제공해 드렸던 작은 이벤트가 결과적으로 고객님이 오해하고 불편해 하시는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렌타를 트란테라고 표현한 것은 파트너 실수로, 그란데 사이즈가 입에 붙어 있던 상황 속 트렌타 시행 초기이다 보니, 안내할때도 고객에게도 트란테라고 잘못 안내드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는 "해당 파트너들도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오해나 불편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관련 내용이 확산되자 기사 댓글을 통해 "해당 직원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원글을 보류해놓은 상황"이라며 "스타벅스와 만남을 다시 가져볼 생각이다. 글을 내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