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도 첫 선
고배당주 투자하는 ETF도 나와 눈길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월 16~20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채권 관련 상품들이 다수 나와 주목됐다. 포스코그룹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처음 선보였고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ETF도 나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미국 국채 금리 급등···채권 관련 상품도 연이어 나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장중 연 5%를 넘어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이에 인컴 수익이나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 ‘iShares’(아이쉐어즈)와의 협업으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 등 3가지다. 이 ETF는 블랙록의 대표 미국채권 ETF인 ‘USHY’(미국 하이일드 투자), ‘LQD’(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투자), ‘TIP’(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3종을 각각 1대 1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ETF인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 ETF를 상장시켰다. 이 ETF는 만기가 2025년 9월 전후 도래하는 미국 국채와 공사채, 회사채, 달러표시채권(KP) 등에 투자해 연 5% 안팎의 만기수익률(YTM)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제신용등급 AA- 이상, 시가총액 3억달러 이상의 우량 종목을 담고 달러화 가치 변화를 ETF 성과에 반영하는 환 노출형 ETF다.
우리자산운용은 ‘WOORI 25-09 회사채 액티브’ ETF를 상장시켰다. 이 ETF는 만기매칭형 상품으로 2025년 9월 30일에 자동 청산된다. 우량 신용채권에 투자하여 만기까지 보유 시 고금리 환경 속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8일 기준 만기수익률(YTM)은 4.2% 수준이다.
◇ 국내 첫 포스코그룹주 투자 ETF 나와
이번 주에는 포스코 그룹주에 투자하는 ETF도 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최초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를 상장시켰다.
이 ETF는 국내 상장된 포스코그룹주 6개와 포스코그룹과 동일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4개 등 총 10개 종목에 압축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의 지난 12일 기준 종목 편입 비중은 ▲POSCO홀딩스(25.38%) ▲포스코인터내셔널(23.90%) ▲포스코퓨처엠(23.49%) ▲포스코DX(17.70%) ▲포스코엠텍(3.53%) ▲포스코스틸리온(0.96%)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엔지니어링(1.26%) ▲LX인터내셔널(1.24%) ▲현대제철(1.23%) 순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혁신을 이끌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오면서 이차전지 친환경 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스코의 ETF를 상장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이차전지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포스코그룹주만 담은 ETF를 소개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 배당수익률 집중한 은행 ETF 출시 눈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고배당주의 대표주자인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FnGuide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지수’다. 해당 지수는 국내 주요 은행주 중에서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됐다. KB·우리·하나·신한 등 유동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주와 고배당 보험주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총 10종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종목을 편입하는 기존 은행주 상장지수펀드와 달리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배당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카카오뱅크 등 배당수익률이 낮은 은행주는 제외했다. 해당 종목을 제외한 9월 말 기준 예상 배당 수익률은 7.7%로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