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한 헌신 제 역할
KB금융지주, 금메달 6개 획득 수영 종목 및 황선우 후원
"스포츠 유망주 성장해 큰 대회 결승 무대서 결실 맺도록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이 종합 3위를 달성하는데 숨은 공로자로 4대 금융지주의 묵묵한 후원이 부각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사들의 조용한 헌신이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골프, 배드민턴, 카누, 체조 등 5개 종목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특히 한국 수영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 메달을 획득해 수영 종목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는 수영에서 2관왕을 차지한 황선우 선수도 개별 후원하고 있다. 황선우 선수는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수영선수가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획득한 탁구를 후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국가대표팀 외에도 탁구 신유빈 선수를 개별 후원했다. 신유빈 선수는 전지희 선수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타덤에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탁구 외에도 배구, 핸드볼, 하키, 유도, 스포츠 클라이밍, 브레이킹 등 7개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이들 종목에 1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서울시, 기아, SK텔레콤 등과 함께 e스포츠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데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스포츠 국가대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거두며 모든 출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998년부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 꾸준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축구대표팀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비인기 스포츠로 분류되는 롤러스포츠에 대한 그룹 차원의 꾸준한 지원도 금빛으로 되돌아왔다. 한국 롤러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최광호 금메달, 남자 계주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종합 3위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책임 의식이 오늘날 스포츠 후원 성공을 갖고 왔다"며 "스포츠 유망주들이 더욱 성장해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 결승 무대에서 결실을 맺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