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본부와 투자자문사 자문 반영한 랩도 나와
손익차등형 펀드, 포스코그룹주 담은 ETF도 선보여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월 10~13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다양한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이 나와 주목됐다. 미국 국채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랩 상품이 나왔고 증권사 리서치본부와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반영한 랩 상품도 선보였다. 손익차등형 펀드, 포스코그룹주를 담은 ETF도 투자자들에게 소개됐다.
◇ 미 국채 ETF에 분산투자하는 랩 상품 나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투자 상품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미 국채 ETF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외 증시에 상장된 미국 국채 ETF에 분산투자하는 ‘We Know 미국채 ETF랩’을 내놨다.
이 랩은 현 시점보다 미국 기준금리가 낮아질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국채 ETF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운용한다. 이를 통해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과 채권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특히 만기 10년이나 20년 이상의 장기 미국채 ETF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듀레이션(Duration, 실질 투자원금 회수 기간)이 긴 장기채권일수록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특성이 있다.
각 국가별 통화로 직접 미국채 ETF를 매수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거래소에 상장한 ETF로 투자 종목군을 관리한다. 별도의 환헤지(hedge) 없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통화로 ETF를 매수해 환율 변동에 대응하고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 리서치본부와 투자자문 역량 더한 랩 상품도 출시
IBK투자증권은 ‘참 좋은 국내주식 IBKS(리서치) 랩’과 ‘참 좋은 국내주식 체슬리(박세익) 랩’ 등 2종의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참 좋은 국내주식 IBKS(리서치) 랩은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분석력에 랩운용부의 운용 역량을 더한 상품이다.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가 주식가격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어닝 팩터(Earning Factor)’를 직접 구성하고 2단계의 검증과정을 거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시장 상황과 경제 이슈 등을 반영해 종목을 선정한다.
리서치본부가 최종 선정한 코스피·코스닥의 5개 내외의 종목에 랩운용부가 1개월 미만의 투자기간 원칙(종목 리밸런싱 주기)을 지키며 투자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참 좋은 국내주식 체슬리(박세익) 랩’은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의 자문을 받아 만들어진 국내주식 자문형 랩 상품이다. 현재 트렌드를 주도하는 섹터를 발굴하고 해당 섹터 내의 핵심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입는 중소형주도 추가로 편입해 변동성 관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도 선보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손실 일부를 운용사가 먼저 떠안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밸류K-파워펀드’를 내놨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펀드는 공모펀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손익차등형 펀드다. 손익차등형이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일정 부분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먼저 반영하는 상품 형태다.
펀드는 7개 하위 사모펀드에 고객의 공모펀드가 선순위로 투자하고 한투밸류운용이 후순위로 투자한다. 하위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하는 구조다. 반대로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10%를 초과하는 이익부터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운용 기간은 3년이다. 만기 전 수익률이 20%에 도달하면 6개월의 정리 운용 기간 후 조기 상환된다.
하위펀드의 투자 대상은 ▲미래 모빌리티 ▲K-컬처 ▲테크 ▲헬스케어 ▲미래 에너지 ▲지배구조 ▲딥밸류 등 7개 테마의 국내주식 및 국내 상장 ETF다. 분산효과를 위해 각각의 테마에 20% 이하의 동일한 비중으로 초기 투자한다.
펀드 모집기간은 앞선 10일부터 오는 27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판매한다.
◇ 국내 첫 포스코그룹 ETF 등장 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포스코그룹주를 담은 ETF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이달 중 선보인다.
이 ETF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포스코그룹주 ETF다. 기초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다. 해당 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포스코그룹주를 비롯해 포스코그룹과 동일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구성된다. 지수 내 비중은 포스코그룹주가 95%, 그 외 종목이 나머지 5%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3개 종목이 각 25% 내외로 지수 내 총 75%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3개 종목 합산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나머지 5%는 ▲현대제철 ▲LG에너지솔루션 ▲삼성엔지니어링 ▲LX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주와 동일 산업군 내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포스코그룹주 외에 종목이 편입된 것은 현재 국내에 상장된 포스코그룹주가 6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포스코그룹주가 10개 이상이 될 경우 포스코그룹주 외 종목은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