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2023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첫 서빙로봇 공개
서빙로봇 기반으로 푸드테크 시장 공략

2023 로보월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이 전시돼있다./사진=박예영 기자
2023 로보월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이 전시돼있다./사진=박예영 기자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최근 식품산업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 시장이 활발하다. 대기업은 물론 로봇·AI 기업들도 관련 산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자체 개발한 첫 서빙로봇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11일 국내 최대 로봇 박람회 ‘2023 로보월드’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300개사의 800부스가 참여해 로봇 신기술을 선보였다. 로보월드는 다양한 로봇 기술을 전시하고 중소 로봇기업들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행사로 올해 18회째를 맞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재화한 로봇 핵심 기술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제조하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HUBO’를 개발해 유명세를 얻었다. HUBO는 의료, 군사, 서비스 산업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존 협동로봇과 사족보행로봇을 넘어 서비스용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방문객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이날 전시회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첫 서빙로봇을 선보였다. 서빙로봇의 오프라인 현장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돼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중국산 서빙로봇이 국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서빙로봇을 개발해 백도어 문제 등을 해결했다”며 “이미 내재화된 기술과 부품을 서빙로봇에 활용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서빙로봇이 움직이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서빙로봇이 움직이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서빙로봇은 디스플레이에서 목적지를 선택하고 서빙시작을 누르면 곧바로 움직인다. 속도는 최대 1.0 m/s까지 5가지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 서빙로봇은 이동 중 장애물을 만나자 “죄송합니다. 잠시 지나가겠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오며 스스로 멈춰섰다. 주변 사물을 인식할 경우 충돌하지 않을 거리여도 “서빙 중입니다”라는 멘트로 주변에 미리 안내했다.

 

서빙로봇이 서빙하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서빙로봇이 서빙하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따르면 서빙로봇은 타사 대비 위치 정밀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드프리슬램(Grid-Free SLAM)을 적용해 천장에 마커를 부착할 필요 없이 인공지능 자율주행으로 정확히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직구동모터’와 ‘대화형UI’를 적용해 보다 유연한 이동과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서빙로봇을 기반으로 푸드테크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7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푸드테크 솔루션 스타트업 플레이팅과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푸드테크 관련 로봇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플레이팅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서빙로봇 공식 출시 이후 2년간 10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서빙로봇을 필두로 저상형 AMR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해 나갈 계획에 있다”며 “내재화한 국산 기술을 통해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해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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