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완성차 내수 판매 10만638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 9만8000여대 달해
전체적으론 대부분 내수에서 부진했으나, 해외 판매 늘면서 만회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자동차·기아와 중견 3사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 기아는 두 자릿수 성장을 한데 비해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경우 전년대비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빈부격차가 커졌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총 내수 판매는 10만6386대로 전년대비 6.2%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56만6688대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전체 판매는 67만3074대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기아를 제외한 4개사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해외에선 르노코리아를 뺀 나머지 4개사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물량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현대차·기아 내수 판매는 9만8034대로, 점유율은 92%를 넘겼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9월 현대차는 내수 5만3911대, 해외 30만3240대로 총 35만7151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작년과 비교해 내수는 5.3% 줄었고, 해외 판매는 0.9% 증가했다.
내수에선 세단의 경우 그랜저 8159대, 아반떼 4367대, 쏘나타 2947대 등 총 1만5817대를 팔았다. 레저용차량(RV)은 신차 출시 효과에 따라 싼타페가 5139대를 판매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캐스퍼 3705대, 투싼 3126대, 팰리세이드 2935대, 코나 2501대 등 총 1만9119대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2864대, G80 2819대, GV80 1507대 등 총 8514대가 팔렸다.
같은 달 기아는 국내 4만4123대, 해외 21만6568대 등 총 26만691대(특수차량 제외)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7%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0% 증가, 해외는 3.5% 증가한 수치다.
내수에선 쏘렌토가 1만190대를 판매하며 기아 뿐 아니라 전체 승용차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승용 모델의 경우 레이 3464대, K8 2406대, K5 2280대, 모닝 1892대 등 총 1만1310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5402대, 셀토스 4399대, 카니발 4366대, 니로 1784대 등 총 2만8222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195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 2만6763대, K3 1만7290대로 뒤를 이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내수 2632대, 해외 3만3912대를 기록하며 총 3만6544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66.2% 성장하며 1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9월 한 달 동안 총 2만702대를 수출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9월 해외시장에서 총 1만3210대를 판매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4069대, 수출 5514대를 포함 총 958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47% 줄었으나, 수출은 전년대비 51.2% 증가했다. KG모빌리티는 내수 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신제품 출시 및 고객서비스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신제품 론칭과 신흥 시장 개척 등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내수 1651대, 수출 7454대등 총 910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67.3%, 수출은 46.3%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51.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