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혼추족 위한 간편식 선봬···식당·약국·은행 대신할 준비도 마쳐

CU 추석 간편식. / 사진=BGF리테일

[시사저널e=이숙영 기자] 편의점업계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을 위해 명절 음식 간편식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은 1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문을 닫는 식당·약국·은행 등의 역할을 대신할 준비를 마쳤다.  

최근 3여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이 증가하며 혼추족이 대세로 떠올랐다. 올 추석은 연휴가 지난해보다 길어 귀성객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일부는 경제상황 등의 이유로 이번 추석도 혼자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롯데멤버스가 20~50대 이상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0%는 고향이나 부모님 댁, 친척 집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나,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도 30.0%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주요 편의점은 혼추족을 위한 간편식을 준비했다. 먼저 편의점 GS25는 방송 편스토랑과 손잡고 ‘어남선생꽈리찜닭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도시락은 꽈리찜닭, 모둠전, 무생채, 시금치나물, 백미밥, 계란후라이 등으로 구성돼 풍성한 명절 한상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CU는 추석 간편식으로 혼추족을 위한 한가위 도시락 2종과 냉동 간편식 7종을 준비했다. 한가위 도시락은 ‘돼지구이 정식 도시락’ ‘나혼자 모둠전 도시락’으로 명절하면 생각나는 메뉴를 담았다. 또 제수 음식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잡채·전·산적 등도 냉동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명절 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꾸준히 늘어온 만큼 올해도 많은 이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사흘 기준) 도시락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20년 12.6%, 2021년 15.0%, 2022년 13.4%로 꾸준히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편의점은 추석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약국·은행 등을 대체하는 다목적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GS25의 안전 상비 의약품 매출은 직전 주 대비 최고 141.9% 치솟았고, 현금인출기 이용률은 109.9% 늘어났다. 이러한 수요에 대비해 편의점은 안전 상비 의약품 등의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고,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사전 점검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편의점 장보기 소비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명절 음식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휴 동안 문을 닫는 식당, 마트, 시장 등을 대신해 편의점이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 높은 명절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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