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구제 개발 임상 1상 착수
"2030년까지 신약 매출 40%로 늘릴 것"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확대···기술 확보 총력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사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외에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 중이다. 주사 제형을 먹는 약으로 바꾸는 임상과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신약 매출을 40%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의지를 높이며 경구용 항체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이중항체 항암제,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첫 발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구제 개발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9일 미국 파트너사 라니 테라퓨틱스(이하 라니)가 회사의 ‘CT-P43’을 이용한 경구형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인 ‘RT-111’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T-P43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임상 톱라인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초 라니와 경구용 스텔라라 신약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와 RT-111외에도 먹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경구형 아달리무맙(개발명 RT-105)’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주사제형의 단백질·항체의약품을 경구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선 영국 ADC 전문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직접 투자 및 신성장펀드 투자를 통해 최대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에도 나선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외부 제품의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는 구상 중이다. 지난 2월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도 장기적으로 투자를 계획 중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신약개발,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