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거래일수 따라 상품권 지급 등 이벤트 다수
해외 브로커리지 경쟁 치열···어느 증권사 고객 확보할지 주목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추석만큼이나 풍성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자를 위한 이벤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주로 추석 연휴 동안 거래하는 일수에 따라 상품권이나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을 놓고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어떤 증권사가 고객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사이에서 해외 주식 투자자인 ‘서학개미’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추석을 활용해 이벤트를 내놓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상품권과 현금을 내걸었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해외주식은 못참지’ 이벤트를 통해 연휴 기간 내 총 4거래일 동안 1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한 날이 1일 이상인 고객 100명을 추첨해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2일 이상인 고객 50명을 추첨해 2만원 상품권, 3일 이상인 고객 30명을 추첨해 3만원 상품권, 4일 모두 거래한 고객은 총 10명을 추첨해 4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연휴 기간 내 해외주식을 30억 이상 거래한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원도 지급한다. 이번 이벤트는 홈페이지 혹은 엠팝(mPOP)을 통한 이벤트 신청이 필수다. 만일 해외주식을 거래해본 적이 없는 고객의 경우 추가적인 혜택이 가능하다.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신청하면 2개월간 미국주식 온라인 매수수수료 무료(매도 시 0.0008%) 및 최대 95%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도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주식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벤트 기간 내 해외주식을 1달러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모바일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1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만원(100명) ▲2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3만원(70명), ▲3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5만원(50명) ▲4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0만원(30명)을 제공한다. 이 이벤트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거래일수가 많을수록 하위 혜택에도 중복 추첨 가능성이 커져 거래일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해외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하이투자증권도 비슷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추석 연휴 미국 주식 시장이 열리는 4일간 매일 미국 주식의 거래 금액 100만원 이상인 고객 15명을 추첨(총 60명)해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미네랄을 지급한다.

이밖에 KB증권은 추석을 맞아 추첨을 통해 인기 해외주식을 제공하는 ‘해외주식 달($)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현재 진행 중인 ‘신규고객 웰컴초이스 쿠폰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은 금융쿠폰을 해외주식 달($)맞이 이벤트 기간 내에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KB증권의 앱(APP)인 ‘KB마블’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인기 해외주식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총 5개 종목) 중 1주를 무작위로 선정해 종목당 6명씩 총 30명에게 준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13일까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 국내 증시는 휴장하지만 해외증시는 여전히 열린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쏠릴 수 있는 기간으로 해석된다. 증권사 입장에선 마케팅 적기인 셈”이라며 “다소 굳어진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과는 달리,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은 아직 성장세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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