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로 최대 30~40% 절약···1인 1회 참여 가능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전용 앱 ‘온누리페이‘ 재출시···다음달 6일까지 10% 할인

[시사저널e=박예영 기자]"이번 추석은 전통시장 할인 행사 덕에 차례상 부담 덜었어요.”

정부가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정부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를 개최했다. 정부가 그간 판매가 중단됐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거래 역시 재개해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7일까지 ‘추석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급행사는 전국 145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신선 농·축·수산물 구매 금액의 30~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성대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성대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박예영 기자

특히 이번 행사는 판매가 중단됐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스마트폰에서 상품권을 구매하고, 전통시장의 가맹점 QR을 인식해 결제할 수 있는 국가 주도의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2019년 출시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지난 4월 기존 운영대행사와 협약이 종료돼 판매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기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앱이였던 비플페이에 따르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누적 이용자수만 80만명을 넘어설 만큼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안내문./사진=박예영 기자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안내문./사진=박예영 기자

중기부와 소진공에 따르면 최근 신규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온누리페이’ 앱을 출시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다음달 6일까지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이어 전통시장에서 사용 시 50%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자는 지난 22~23일 이틀에 걸쳐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성대전통시장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금촌전통시장에 방문했다.

성대전통시장에서 만난 김아무개씨(54세)는 “주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이번 추석은 전통시장이 저렴하대서 오랜만에 왔다”면서 “2만원이나 돌려줘서 차례상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  실물./사진=박예영 기자
환급 받은 2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사진=박예영 기자

기자도 직접 체험해봤다. 기자는 지난 23일 금촌전통시장에서 행사 참여 점포로 지정된 정육점에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를 시도했다. 결제 방법은 간단했다. 기자는 총 7만원어치를 해당 점포에서 구매했고, 교환권 한 장을 받았다. 기자가 행사 부스에 영수증과 교환권을 제출하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등록했다. 이후 기자는 2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환급 받았다.

이번 행사에 대한 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상인 A씨는 “행사 시작 후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환급 기준 금액에 맞춰서 추가 구매를 하는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전통시장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10월부터는 온누리페이 앱에서 선물하기와 기업구매 등 추가 기능들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국에 400개가 넘는 전통시장 가운데 145개 시장만 이번 행사에 참여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맞이 행사는 지난 1월 진행된 설 명절 행사보다 2배가량 확대된 규모”라면서 “지역 안배를 고려해 중기부, 상인연합회, 지자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145개로 시장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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