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환율 상승 영향···L당 휘발유 1744.9원·경유 1630.0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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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8주 연속으로 동반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휘발유·경유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월 27∼3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4.2원 오른 1744.9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원 증가한 1824.0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6.4원 오른 1712.9원을 나타냈다. SK에너지 주유소의 평균가가 1753.1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715.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판매가는 전주보다 12.3원 상승한 1630.0원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주유소가 가장 비싼 리터당 1639.3원을 기록한 반면 알뜰주유소는 리터당 160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8주 연속 오름세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월 첫째 주 1569.20원에서 1700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 역시 1379원에서 쉬지 않고 올랐다.

미국 원유 재고량 최저치 경신 및 9월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연장 예측 등의 각종 요인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배럴당 70달러대를 유지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7월부터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 걸린다.

환율 상승도 국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끼쳤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돌파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국내 석유 제품의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 폭은 소폭 둔화할 수 있어도 오름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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