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미국 국채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와
미성년자 자동투자 서비스, 부동산 조각 투자 이벤트도 주목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8월 28일~9월 1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여 주목됐다.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도 나왔다. 미성년자 대상 자동투자 서비스와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이벤트도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 일본 반도체 소부장 투자하는 국내 첫 ETF 상장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지속되면서 엔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사들 역시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일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 엔화와 미국 국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랩 상품이 나왔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 대표적인 2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독일 지수사업자인 솔랙티브(Solactive)의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이며 주요 종목은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저테크, 닛폰산소홀딩스, 돗판 등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일본 반도체 장비 산업은 세계 2위권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미·중 분쟁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일본 주식시장은 거래단위가 100주로 높아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해당 상품 출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 ETF를 통해 엔화 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ETF가 환노출형 상품인 만큼 엔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일본 증시 상장된 미국채 투자 랩 상품 출시

하나증권은 일본 엔화와 미국 국채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엔캐리랩’을 신규 출시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 랩은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미국 국채 ETF를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나증권은 엔화 환차익과 미국 국채 이자 및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캐리랩은 기본형과 선취형 두가지로 출시됐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계약기간은 기본 1년으로 만기에 해지하지 않을 경우 연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상품의 보수는 기본형 후취 수수료 연 1%, 선취형 선취 0.7%에 후취 수수료 연 0.5%다. 1년 이내 중도해지도 가능하며 선취형에 한해 중도해지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 증권업계 첫 미성년자 자동투자 서비스 등장

이번 주에는 다양한 투자 서비스와 이벤트들이 나왔다.

KB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미성년자 대상 자동투자(투자일임)서비스 ‘든든 주니어’를 출시했다. 든든 주니어는 금융당국의 규제개선으로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출시한 서비스다.

KB증권 계좌를 보유한 미성년자 고객의 경우 업라이즈투자자문의 ‘든든’(DNDN) 앱(APP)을 통해 이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계좌가 없는 경우 KB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KB M-able’ 혹은 ‘M-able mini’ 앱을 통해 영업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미성년 자녀의 증권계좌를 개설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든든 주니어 서비스는 업라이즈투자자문에서 자체 개발한 ‘오로라 전략’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자산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 듀얼 모멘텀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중을 조정하여 투자하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다만 든든 주니어 상품 가입 시 일임수수료 및 매매 수수료가 발생한다. 금융투자상품은 투자 결과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고 KB증권은 밝혔다.

◇ 부동산 조각 투자 관련 이벤트 나와

디지털부동산수익증권(DABS) 거래소 카사는 이달 6일부터 ‘압구정 커머스빌딩’ 7호 공모와 함께 이벤트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 진행하는 공모다. 

압구정 커머스빌딩은 최근 ‘핫 플레이스’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도산대로에 있다.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의 운영사로 유명한 GFFG가 통으로 임차해 있는 건물로도 유명하다.

카사의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신증권 조각투자상품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 계좌는 카사와 대신증권 MTS(크레온·사이보스)에서 개설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조각투자 전용 상품계좌’를 출시했다.

카사는 이번 공모를 기념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공모에 참여만해도 투자지원금 1만원을 지급한다.

공모는 최소 5000원부터 참여할 수 있다. 투자지원금은 추후 압구정 커머스 빌딩이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뒤 30일 간 해당 DABS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또 전체 참여자 중 1명에겐 조선팰리스 호텔의 스위트룸 숙박권(2인 조식 포함)을 선물한다. 공모 참여 금액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도 추첨 제공한다. 1000만원 이상 공모 참여자 중 1명을 뽑아 애플 맥북 프로14를, 500만원 이상 공모 참여자 중 3명에게는 애플 에어팟 맥스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100만원 이상 공모 참여자 중 5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30만원, 50만원 이상 공모 참여자 중 선착순 300명에게는 투자지원금 5만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당첨자는 이달 12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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