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성장세···2022년 매출액 1381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1% 증가
건기식 원료 자체 개발과 사업화에 따른 흑삼 추출물 제품 출시 계획···실적 '관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표=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알피바이오가 생산 캐파(능력) 증대,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자체 개발 등 제시했던 목표를 달성해가며, 매출과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알피바이오는 농촌진흥청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흑삼 추출물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연질캡슐 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흑삼 추출물은 국내 최초 호흡기 건강 개별인정원료로 인정받은 원료다.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최대 13배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신제품 출시에 따라 알피바이오가 매출과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알피바이오는 그동안 회사 방향성 중 한 가지로 건기식 개별인정형 원료의 자체 개발을 꼽아왔다. 건기식 원료는 크게 고시형, 개별인정형 원료로 나뉜다. 고시형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등과 같이 건기식 원료 공전에 등재되어있는 원료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고시형과 달리 개인이나 연구소 등이 특정 원료에서 기능성을 발굴한 원료다.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동물 실험 등의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하고, 식약처의 심의와 허가를 받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원료를 의미한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생산 전문기업이다. 연질캡슐은 오일 또는 용액 등의 내용물이 젤라틴 또는 카라기난(식물성)으로 된 캡슐 기제에 충전되는 제형이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필수 제형으로 꼽힌다. 

알피바이오의 연질캡슐은 높은 체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효능등과 유지 시간이 길고, 함량 이 균일하다는 등의 장점을 내세운다. 현재 의약품은 물론 건기식에 이르기까지 제약산업에 관련된 분야의 연질캡슐을 생산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였다. 알피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1억 원, 영업이익은 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1%, 64.1%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0억 원, 59억 원이었다. 지난 반기 동안엔 매출 740억 원과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기식 분야 확장세가 컸다. 2019년엔 건기식 CMO 사업으로 250여억 원 매출을 올렸지만, 2020년엔 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750억 원과 83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건기식은 의약품 대비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알피바이오는 이를 타개할 방향으로 ▲신규제형 확대 및 각 제형별 고도화 ▲건기식 개별인정형 원료 자체 개발 ▲생산 캐파 확대 등을 타개책으로 내세웠다. 

신규제형 확대 및 각 제형별 고도화 전략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생산 캐파를 확대하겠다고도 밝힌 것이다. 실제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말 마도공장의 증설을 마무리하며 월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최대 70%가량 늘었다. 아울러 건기식 연질캡슐 라인도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사 방향성으로 꼽았던 건기식 개별인정형 원료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알피바이오는 현재 개별인정형 원료를 다량 확보해 제품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를 중심으로 알피바이오 올해 실적에 대한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해주,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피바이오의 올해 연간 총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6% 늘어난 1749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흑삼추출물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라며 “출시 예정이긴 하지만,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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