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월송 A4 아파트,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 기둥에서 철근 누락
현재까지 LH 아파트 21개 단지서 철근 누락 확인···일부는 주민 거주 중
LH, 다음 달 초까지 11개 단지 추가 조사···9월까지 보수·보강 공사 계획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중 철근 누락 단지로 확인된 곳이 21개로 늘어났다. 최근 조사가 이뤄진 단지 중 공주월송 A4 아파트는 철근이 최대 45%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수조사에 따라 철근 누락 단지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와 아산탕정 A14 아파트 단지 무량판 기둥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경우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의 기둥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둥의 45%가 부실한 셈이다. 

또 아산탕정 A14 아파트는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 기둥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월송 아파트와 아산탕정 아파트 모두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철근 누락 LH 단지를 발표할 때, 해당 2곳은 누락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공주월송은 820세대 규모로, 지난해 4월 준공하고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아산탕정은 총 1139세대로 지난해 7월 준공 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보강 기둥이 세워진 LH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보강 기둥이 세워진 LH 아파트 주차장 / 사진=연합뉴스

최근 전수조사에 따라 철근 누락 LH 단지 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곳은 21개 단지다. 향후 11곳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으로, 철근 누락 단지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근 누락의 책임은 1차적으로 시공사에게 부과된다.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공주월송의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시공에 대한 감리는 LH가 직접 진행했다. 

아산탕정의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실시했다. 

현재 입주를 마친 단지 중 공주월송, 아산탕정, 남양주별내 A25, 음성금석 A2는 보수·보강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LH는 철근 누락 단지를 대상으로 9월까지 보수·보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가로 전수조사가 진행될 11곳 단지에 대한 점검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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