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블로그 인터뷰···“100㎒폭으로 5G 품질개선 기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 후 보안체계 견고화 노력"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5G 새 요금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기본을 더욱 바로 세워야겠단 다짐을 하고 있단 점도 강조했다.
22일 황 대표는 사내 블로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는 황 대표의 임기 만료 약 7개월을 앞두고 이뤄졌다.
황 대표는 “100㎒폭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더 나은 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전국 주요 85개 도시에서 100㎒폭으로 5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3.4~3.42㎓ 대역 20㎒폭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았다.
황 대표는 신규 요금제 출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 국민의 통신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고객의 혜택과 선택권을 확대한 새로운 요금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 사업 계획과 관련해선 “‘유플러스3.0’ 시대를 공표한 후 새로운 조직구성, 핵심기술을 내재화했다.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 준 덕분에 상반기 많은 변화를 이뤘고 의미 있는 성과도 달성했다”며 “플랫폼 사업의 역할은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전략하에 라이프, 놀이, 성장 케어, 기업간거래(B2B) 등 통신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 영역을 선정했다”며 “라이프 플랫폼은 모바일 사업 경쟁력을, 놀이 플랫폼은 인터넷(IP)TV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신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9월 회사의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제시한 유플러스 3.0 비전을 제시했다. 플랫폼 기업 전환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단 목표다.
이밖에 황 대표는 회사가 올초 약 30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이후, 보안 체계 확립을 위한 투자 단행 및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약 30만명(중복 제거 기준 가입자 19만명, 해지자 11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민관 합동조사단·경찰 등과 협조해 사고 경위를 조사해 지난달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했다.
황 대표는 “연초 예기치 못한 보안 사고로 큰 불편을 끼친 후 기본을 더욱 바로 세워야겠단 다짐도 했다. 견고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세부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경영서 ‘회사의 목적은 이익이 아니다’를 소개하며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책의 저서인 요코다 히데키는 ‘매출이나 이익은 그저 숫자적 목표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목표와 목적은 다르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단연코 고객이다. 경영의 목적은 재무적 목표보단 고객이 느끼는 가치가 돼야 한다”며 “고객에게 다가가 고객의 진심을 알아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내부 구성원의 만족과 성장을 우선시한다면, 자연스럽게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회사의 경영은 목표 중심으로 운영돼 왔고, 이런 경영방식이 관례로 이어져 왔다”며 “하지만 지금부터는 관례적인 경영방식보단 빼어난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부딪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