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법인용 MMF도 연이어 나와
AI 활용한 미국 기업 실적 속보 서비스도 투자자 눈길 사로잡아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7월 24~28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우주 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달러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법인용 MMF(머니마켓펀드)도 출시됐다. 주요 서비스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미국 기업 실적 속보 서비스가 나와 투자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뉴 스페이스’ 시대에 투자하는 ETF 나와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개막하면서 관련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우주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나와 이목이 쏠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를 신규 상장시켰다고 밝혔다.

이 ETF는 국내 우주항공·위성 및 AI·로보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스페이스테크’에 투자한다. 스페이스테크란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사업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된 뉴 스페이스 시대를 구현하는 기술 산업을 의미한다. 

ETF 기초지수는 ‘iSelect스페이스테크 지수’다. 이 지수는 국내 우주항공·위성, AI·로보틱스, 3D프린터 등과 관련도가 높은 20종목으로 구성된다. 지난 24일 기준 국내 우주항공·위성 산업 비중 60%, AI·로보틱스 산업 비중 40%가량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한국형 발사체를 총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보유한 한화시스템, 위성 안테나 제조업체 인텔리안테크, 스페이스X에 부품을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2010년 테슬라가 상장하며 2차전지 시대가 개막한 것처럼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의 상장이 예고되며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 ETF가 스페이스테크, 나아가 미래 신성장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법인용 달러 표시 MMF도 연이어 출시

제도 변화 이후 법인용 달러 표시 MMF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MMF 투자 대상이 원화 표시 자산으로 제한됐지만 지난 6월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가 개정되면서 외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MMF 출시가 가능하게 됐다.

IBK자산운용은 달러 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MMF인 ‘IBK 그랑프리 법인용 미국달러화 MMF1호(US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단기국채(T-Bill) 및 달러 단기상품 등에 주로 투자한다. IBK자산운용은 높은 신용등급과 짧은 잔존만기(가중평균 잔존만기 60일 이내)의 채권에 투자해 신용위험 및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했고, 환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규백 IBK자산운용 대표는 “이 펀드를 통해 투자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정받는 미국 단기국채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MMF의 투자 대상이 외화로 확대되면서 수출 기업 등의 운용 수단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 기반 미국 실적 속보 서비스 나와

이번 주에는 다양한 투자 서비스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기업 실적 속보 서비스인 ‘어닝콜 읽어주는 A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생성형 AI인 ‘챗GPT’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바탕으로 기업의 콘퍼런스콜 내용을 번역 및 요약해 속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콘퍼런스콜은 기업의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적, 전망 등을 설명하는 회의다. 이번 서비스는 리서치센터의 아이디어 및 기획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현재 테슬라, 넷플릭스, 구글 등 주요 50개 종목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은 AI와 디지털의 가속화를 통해 ‘넘버 원’(No.1) 글로벌 투자플랫폼을 완성하고자 기민하게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획기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콘퍼런스 발표 및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제공되며 미래에셋증권은 제공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등 견해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일부 문법 오류나 부정확한 표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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