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 R&D 효율성 제고···"CTO 영입 중"
인바이츠생태계 구성 기업과 암 백신 개발 협업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CG인바이츠(구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주주가 ‘뉴레이크인바이츠’로 바뀌면서 신약개발 행보에도 전환점을 맞은 모습이다. CG인바이츠는 신약 연구개발(R&D)을 이끌 새로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고 암백신 연구도 본격화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CG인바이츠는 제 3자 유상증자배정을 마치고 뉴레이크인바이츠로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인바이츠생태계로 편입됐다.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유상증자 대금 580억원을 납입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 19.81%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뉴레이크인바이츠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서울대학교병원, SK텔레콤과 헬스케어 사업모델인 인바이츠 생태계를 구축한 회사다. 인바이츠생태계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인바이츠헬스케어,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5개의 전문 헬스케어 기업군으로 구성돼 있다.

CG인바이츠에 따르면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580억원을 운영자금과 임상·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행 파이프라인 8개의 임상을 가속화하고,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사들과 역량을 결합해 암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경영체계를 나눠 하부조직 개편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약개발과 기업 운영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다. 정인철 단독 대표 체제를 확정하고, R&D와 해외 임상을 주도할 CTO 영입 작업도 진행 중이다.

ㅇ
CG인바이츠 주요 파이프라인./ 표=정승아 디자이너

◇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사와 R&D 시너지 낼까

CG인바이츠는 인바이츠생태계 구성 기업들과 유기적 협업을 통해 암 백신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방침이다. 먼저 전립선암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시작으로, 암백신 11종에 대한 후속 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사인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프로카젠이 암 백신 관련 분석 및 선도 물질을 발굴하면 CG인바이츠가 최종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임상 단계에선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CG인바이츠의 전립선암 백신 후보물질 개발엔 변석수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대표도 참여할 예정이다. 변 대표는 암 유전체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보유한 프로카젠의 창업자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프로카젠은 지난해 한국인 전립선암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립선암 발병 위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CG인바이츠는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사들의 유전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신약후보물질을 활용해 암 백신을 개발하려고 계획 중”이이라며 “회사로 유입되는 신약후보물질은 인바이츠지노믹스와 인바이츠바이오코아가 유전체 데이터 기반으로 발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존 파이프라인은 핵심 임상 2건에 집중

CG인바이츠의 기존 핵심 파이프라인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캄렐리주맙’과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가 대표적이다.

캄렐리주맙은 국내 시판 허가 목적의 가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 3분기 첫 환자 투여(FPI)를 앞두고 있다. 2025년 2월 중 마지막 환자가 등록되면 최종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기 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심사(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췌장암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1b상이 완료되면 52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오는 9월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12월까지 임상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대상으로도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CG인바이츠 측은 “캄렐리주맙 비소세포폐암 가교 임상을 종료하고 2025년 국내 허가를 받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췌장암 임상을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