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협상 위한 '텀시트' 수령 소식에 주가 급등세
약물 지속시간 늘려주는 스마트데포 기술 통해 2015년 기술특례 상장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이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지속형 당뇨병치료제 기술수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펩트론 주가는 지난주 1만7210원에서 이번주 2만9400원으로 70.8% 상승했다.
펩트론 주가는 18일 26.4% 급등했고 1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고 21일 장중에는 3만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펩트론 주가 급등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위한 협상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펩트론은 1997년 LG바이오텍 출신인 최호일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약물지속형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고 지난 2015년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펩트론이 개발한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은 펩타이드를 생분해성 고분자로 감싸는 기술로 생분해성 고분자로 둘러싸인 펩타이드가 천천히 체내로 방출돼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펩트론은 이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항암제 등을 개발해왔으며 당뇨병치료제인 'PT403', 'PT404' 등을 개발하고 있다.
펩트론이 개발하는 당뇨병치료제는 당뇨병 치료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를 장기간 지속시키기에 투약 주기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 투약 주기가 길어지면 상품성이 개선된다. 특히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당뇨병치료제가 비만치료제로도 개발되는 흐름이라 관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당뇨병학회(ADA)에 참석해 스마트데포 기술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술이전을 체결하기 전 세부 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진행하는 약정서인 ‘텀시트’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가 뒤를 이었다. 포스코DX는 JYP엔터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