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학에 투자하는 펀드, 하이일드 투자 공모 펀드도 나와
우량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선보여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7월 17~21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big tech)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와 주목됐다. 종양학(온콜로지)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와 하이일드 공모 펀드도 출시됐다. 우량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도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미국 빅테크 레버리지 투자하는 ETF 나와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들의 단골 투자 상품에는 ‘PROSHARES ULTRAPRO QQQ’(티거명 TQQQ) ETF(상장지수펀드)가 있다.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이 ETF의 지난해 연간 순매수 결제 규모만 총 27억달러(3조350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순매수 결제 규모 1위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최근 TQQQ 대안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아이셀렉트(iSelect)’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동일한 기초 지수의 수익률 1배를 추종하는 ‘ARIRANG 미국테크10 아이셀렉트(iSelect)’ ETF도 함께 출시했다.

이들 ETF는 미국 나스닥 빅테크 대표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두 종목 모두 ‘iSelect 미국 Tech 10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한다. 각각 기초지수의 2배, 1배 수익률을 추종한다. 총보수는 각각 연 0.8%, 연 0.5%이다. 구성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 ▲브로드컴 ▲어도비 ▲시스코 시스템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와 TQQQ를 비교해 백테스트 해 본 결과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의 수익률이 더 높고 변동성은 더 낮았다”며 “TQQQ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종양학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등장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번 주 ‘글로벌 온콜로지(종양학)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종양학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종양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켄드리엄 에쿼티스 엘 온콜로지 임팩트(Candriam Equities L Oncology Impact)’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환헤지형, 환노출형, 미달러형의 3가지로 출시됐다. 

펀드는 암 진단과 치료를 향상시키는 서비스, 기술, 의약품 및 진단 도구 등을 제공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는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또 종양학 매출 및 연구 예산 등 관련 사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어야만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다.

또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균형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한다. 실제로 피투자펀드는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로슈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20년 이상의 생명공학 펀드 운용 경험에 기반한 임상 평가 프로세스를 통해 미래 수익 창출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초기단계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 분리과세 가능한 하이일드 펀드 선보여

신한자산운용은 분리과세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신한 공모주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의 하이일드채권을 포함한 국내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편입된 자산은 기본적으로 만기까지 보유해 펀드와 채권의 만기를 일치시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한다. 

채권 순자산의 45% 이상은 하이일드 채권을 편입해 일반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펀드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적용된다. 전체 자산 40% 이내에서 공모주와 신규 상장 1년 이내 저평가 종목에 투자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또 내년부터 코스닥 종목 우선배정 물량이 5%에서 10%로 상향됨에 따라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봤다.

이 펀드는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자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일로부터 3년간 3000만원까지 발생하는 이자·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원천 세율(15.4%)이 적용된다.

◇ 우량등급 채권 투자하는 랩 상품도 출시

한화투자증권은 ‘우량등급 장내채권 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랩은 거래소에 상장된 신용등급 A- 이상 채권 중 투자가치가 높은 채권을 선별해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서비스다. 

이 랩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만기보유 전략과 채권가격 상승 시 매도를 통한 차익(비과세) 추구 전략을 사용한다.

송요한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 상무는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상황에서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손쉽게 우량 채권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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