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맷가, 전분기 대비 하락폭 축소···전셋값도 하락폭 축소에 월세는 보합 전환
수도권 중심으로 완판 사업장도 등장했지만 ‘속단 일러’ 분석도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오피스텔에도 기대감이 옮겨붙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미분양이 더 많았던 청약시장에서 최근 들어선 완판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청약뿐 아니라 매매가 하락폭도 전 분기 대비 줄었고, 전셋값과 월세도 각각 하락폭 축소 및 보합을 그리는 등 오피스텔을 둘러싼 각종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0.85% 하락했다. 1분기에는 내림세가 1.19%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다.
임대차시장에서의 오피스텔 시황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전셋값도 1분기 –1.25%에서 2분기 –1.07%로 하락폭이 축소됐고 월세는 1분기 –0.18%에서 0.00%로 하락세에서 보합 전환했다.
이쯤 되자 일각에서는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도 반등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실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는 이달 초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초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분양한 DMC가재울아이파크 오피스텔은 최고 41대 1 평균경쟁률 4대 1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한 경남아너스빌디아트도 평균경쟁률 21.9대 1로 단기간에 전호실 계약을 마쳤다.
근래에는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오피스텔 완판 사례가 나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달서구 두류역에 분양한 주두류역 서한포레스트는 아파트 일반분양분 105세대, 조합분 375세대, 오피스텔 96실로 100% 계약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쯤 되자 분양업계도 그동안 시기를 저울질하던 오피스텔 분양을 내놓고 있다. 신영은 이달 충북 청주에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오피스텔은 지하2층~지상27층, 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108㎡의 234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신영은 앞서 지난 5월 같은 단지 내 아파트 일반분양에 나섰고 평균경쟁률 73,7대 1의 기록을 세우며 해당 지역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반건설도 이달 중 서울 용산구에서 분양하는 호반써밋디에이션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이가운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4~67㎡ 77실이 조성된다. 업계에서는 용산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전자상가, 용산공원 개발, 용산역 GTX-B노선 개통 등 각종 개발 키워드를 다 갖고 있는 지역인 만큼 무난히 완판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전 대비 시황이 개선됐어도 확대해석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수익형 상품인데 현재 5~6% 수준의 대출금리에서 수익률이 이보다 낮게 나오고 있어 시장 반등을 논의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오피스텔은 아파트 시장의 후행적 성격을 띠는 만큼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까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