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일제히 상승
시가총액도 크게 늘어···그룹 3사 “합병 확정된 것 없다” 공시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소식에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이 3조7335억원 증가했다. 최근 바이오주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셀트리온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15일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그룹 상장 3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사업 회사간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위한 주간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은 현재 합병 주간사를 선정 완료하고 사업 회사간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 시기, 방법, 형태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3사의 합병은 그룹의 숙원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만 총 130만5376주(2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121만5000주를 매입했다.
여기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3월 2년 만에 회사로 복귀하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사 합병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해 연내 합병 기대감을 키웠다.
서 회장은 당시 “합병에 대한 준비 단계는 거의 종료했다”며 “금융시장의 안정이 가장 중요한데 그 후 마일스톤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2021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며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다만 지난해 3월 증권선물위원회가 셀트리온 3사가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합병 논의가 재개됐다.
셀트리온그룹 3사가 합병되면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셀트리온그룹 3사가 한번에 합병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일각에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한 후 셀트리온제약을 별도 합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셀트리온그룹 3사는 합병 관련 최종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취지의 해명 공시를 냈다. 그럼에도 셀트리온 주가는 합병 소식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1% 오른 15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14만원 선까지 내려앉았으나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여 3거래일 동안 8%가량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이번주에만 주가가 각각 27.47%, 12.68% 오르며 8만9100원,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그룹 3사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우선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21조4609억원에서 14일 23조1590억원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같은 기간 2조7766억원에서 3조529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조1143억원에서 11조3971억원으로 늘었다. 즉, 셀트리온은 3일간 시가총액이 1조6981억원 늘었고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7526억원, 1조2828억원 늘어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