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ETF·AI 투자 ETF도 나와
달러로 투자하는 법인용 MMF도 선보여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7월 10~14일) 투자상품 시장에는 2차전지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받았다. 월배당 ETF와 AI(인공지능)에 투자하는 ETF도 출시됐다. 환전 없이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법인용 MMF(머니마켓펀드)도 나왔다.
◇ 2차전지 소재 기업 투자 ETF 나와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를 필두로 한 2차전지 업종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투자 상품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2차전지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2차전지 테마의 핵심인 소재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양극재’ 및 ‘수직계열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 ETF는 기존 2차전지 소재 관련 지수에 비해 양극재와 수직계열화에 중점을 둔 ‘FnGuide 2차전지 소재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12일 기준 해당 ETF의 양극재 및 수직계열화 핵심 기업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G화학의 비중은 국내 2차전지 ETF 중 최대인 75%에 달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2차전지 테마 인기에 힘입어 상장 전부터 TIGER 2차전지소재Fn ETF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며 상장일 기준 2차전지 ETF 역대 최대 규모인 1080억원 규모로 상장하게 됐다”며 “2차전지 소재에 집중 투자하는 해당 ETF는 2차전지 소재 ETF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매월 현금흐름 창출하는 월배당 ETF 출시 돼
월배당 ETF도 이번 주에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1일 ‘ACE 글로벌인컴TOP10 SOLACTIVE’ ETF를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 ETF는 한투운용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월배당형 ETF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독일 지수 사업자 솔랙티브(Solactive) AG가 산출·발표하는 ‘Solactive Global Superior Income TOP10 Price Return Index’다. 해당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주식형·채권형 ETF 중 분배율(배당수익률)이 높고 분배 일관성이 우수한 10개 상품으로 구성된다. 자산별로 선정된 5개 ETF의 투자 비중은 분배율을 기준으로 정한다. 기초지수 기준 올해 상반기 분배율은 월평균 0.67%, 2022년 기준 분배 수익률은 7.17%다.
상장일 기준 ACE 글로벌인컴TOP10 SOLACTIVE ETF에는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 ▲FlexShares High Yield Value-Scored Bond Index Fund ▲Global X Russell 2000 Covered Call ETF ▲VanEck Emerging Markets High Yield Bond ETF 등이 포함된다.
◇ 글로벌 생성형 AI ETF 상장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글로벌 생성형AI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 ETF는 ‘챗 GPT’의 등장으로 주목받는 생성형 AI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ETF이다.
이 ETF는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으로 구성된 ‘Solactive United States Technology 100 Index’를 벤치마크로 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인공지능 발전에 필수적인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 등에 해당하는 총 20개 기업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편입 종목은 미국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중국의 바이두 등이 있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가져올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확장성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며 “HANARO 글로벌 생성형AI 액티브 ETF를 통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법인용 달러 MMF 상품 나와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첫 법인용 달러 MMF인 ‘삼성 달러표시MMF 법인제1호’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달러를 보유한 법인이 달러표시 단기 채권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달러표시 MMF의 기대 수익률은 약 5% 이상으로 평균 연 4% 수준(7일 미만 연 3.4~4.3%, 1개월 연 4.5~4.7%)인 달러 정기예금 대비 높은 이율을 얻을 수 있고 입출금도 자유롭다.
이 펀드의 편입 자산은 미국 초단기 국채인 T-bill, 달러 CP, 달러 예금 등이다. T-bill의 경우 잔존만기 67일 기준 기대 수익률이 연 5.15%(2023년 6월 8일 기준) 수준이다. 총보수는 연 0.15%~0.30%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출시로 그동안 달러를 은행 예금으로만 운용했던 수출기업 등 달러 자금을 보유한 법인 투자자들이 좀 더 수익성이 높은 새로운 투자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MMF 투자 대상이 원화 표시 자산으로 제한됐지만 지난 6월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가 개정되면서 외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MMF 출시가 가능하게 됐다.
이 펀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중장기 운용전략을 실행한다.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방향성을 예측하고 사전적으로 운용 기준을 수립해 단기 변동 장세에 대응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