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부사장, SPC 복귀하며 선보인 해피버틀러 서비스 종료
배달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한 섹타나인, 영업이익도 감소

SPC그룹이 퀵커머스 해피버틀러를 종료했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SPC그룹이 퀵커머스 해피버틀러를 종료했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허희수 부사장이 SPC그룹 업무에 복귀하며 선보였던 퀵커머스 ‘해피버틀러’가 종료됐다. 그간 SPC그룹 계열사와 롯데슈퍼 배달을 도맡았던 해피버틀러가 서비스 시행 2년여 만에 종료된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 6월 말로 해피버틀러를 종료했다. 해피버틀러는 SPC그룹의 퀵커머스로, 고객이 상품 주문시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15분~1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SPC그룹의 섹타나인은 정보기술과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다. 섹타나인은 당시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장보기 활성화 등 라이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해피버틀러를 선보였다. 해피버틀러는 허 부사장이 3년 만에 SPC그룹 섹타나인 책임임원으로 업무에 복귀하며 선보인 첫 성과기도 하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에서 과거 쉐이크쉑 버거를 국내 도입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한 토대로 섹타나인 존재감을 키워왔다. 허 부사장은 섹타나인의 대표 분야를 ‘딜리버리(배달)’ 시장으로 꼽고 지난 2021년 12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 지난해 4월 도보배달 플랫폼 ‘해피크루’를 잇따라 론칭했다.

이후 허 부사장은 섹타나인 신규사업부에서 해피오더(배달서비스), 해피마켓(온라인몰), 해피콘(모바일 쿠폰서비스) 등 커머스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SPC그룹 측은 “해피버틀러는 그간 배송지연에 따른 서비스 불만 누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당분간 해피버틀러와 같은 서비스 출시 계획도 없다고 했다.

섹타나인의 실적도 해피버틀러 등 투자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섹타나인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76.4%나 감소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피버틀러 제휴사가 롯데슈퍼였고, 제휴사였던 롯데슈퍼가 온라인 사업을 종료하며 롯데마트와 통합해 해당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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