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우려 속 서울·수도권 전셋값은 상승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바닥다지기에 들어갔다. 수도권발 아파트값 반등세에 힘입어 지난주 1년 1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더니 이번주도 하락세를 멈춘 채 2주째 보합을 이어나갔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상승세는 지속했지만 지난주 0.04%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권과 마포구, 성동구 등 인기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0.21%)는 잠실동과 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동·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07%)는 개포동 및 대치동 위주로 각각 상승하며 강남 전체 상승률을 밀어올렸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가 염리동·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0.08% 올랐고 성동구는 금호동·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0.04% 상승했다.
그러나 자치구별로 볼 때 ▲강북구 –0.11% ▲중구 –0.06% ▲노원구 –0.05% ▲강서구 –0.03 등이 하락하면서 서울내에서도 지역별 혼조세가 지속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유지중”이라면서도 “일부지역은 급매물 소진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보합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0.04% 상승했다. 특히 남사읍·이동읍 위주 개발호재가 있는 용인시 처인구(0.26%)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0.04%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권도 혼조세가 이어지긴 마찬가지였다. 충북과 충남은 보합(0.00%) ▲대구 –0.10% ▲제주 –0.09% ▲전남 –0.09% ▲부산 –0.07% ▲경남 –0.06% 등은 하락했다. 반면 세종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1% 올랐다.
전셋값은 역전세난 우려속에서도 서울은 0.04%, 수도권은 0.02%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2% 내렸지만 지난주 –0.03%에 비해 하락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02→0.02%)과 서울(0.04→0.04%)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8→-0.0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5대광역시(-0.10→-0.09%)와 8개도(-0.07→-0.05%)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세종은 0.11% 올랐지만 지난주 0.18%보다 상승폭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