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라 인하분 지원···내수 판매 활성화

정부가 7월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출고가의 5%→3.5%)을 종료하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7월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출고가의 5%→3.5%)을 종료하기로 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7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된 가운데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소비 심리 활성화를 위해 이달 고객 지원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개소세 인하가 끝나기 전에 내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바 있는데, 하반기부터 구매 심리가 위축될까 우려해 기업들이 할인 및 개소세 인하분 지원 등을 통해 분위기 환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3만3803대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르노코리아 자동차를 제외한 4개사 판매량이 일제히 늘었다. 특히 내수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7.9%, 13.3% 늘어나면서 개소세 인하 막바지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수입차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는 2만6756대로 전년대비 17.9%, 전월대비 25.4%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경우 개소세 인하와 6월 할인 혜택 강화 등을 통해 두 회사 모두 월 8000대를 넘기면서 점유율 60%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은 7월에도 고객 지원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하반기 아반떼, 코나, K3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저금리 특별 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개소세 인하가 종료돼 7월부터 개소세율이 5%로 환원됨에 따라 고객들의 자동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적용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와 코나, 기아 K3다. 아반떼 N 및 별도 세제 혜택을 받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코나EV는 제외된다. 특별 프로모션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이며, 무이자 및 1.9~4.9%의 할부 금리로 운영한다.

기아는 현대카드 M계열 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저 4.7%(고정금리형, 36개월까지)의 할부 금리와 최장 60개월의 할부 기간을 적용하는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GM한국사업장은 개소세 감면 혜택 종료에 따라 차종별 혜택을 지원한다. 타호 구매 고객은 137만원, 트래버스 고객은 트림별 최대 90만원, 이쿼녹스 고객은 트림별 최대 51만원을 지원한다.

캐딜락은 개소세 감면 종료에 따른 가격 인상분을 차종에 상관없이 전액 지원하며, 추가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지프는 차종에 따라 55만~143만원까지 고객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푸조와 DS는 45만1000~930만원까지 차종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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