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최초 LED 헤드램프 적용···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 사양도 탑재
가격 이전 대비 약 100만원 올라···기본 가격 1315만~1655만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기아가 경차 모닝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모닝은 지난 2017년 3세대 출시 이후 지난 2020년 첫 번째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으며, 올해 2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했다.
기아는 신형 모닝을 통해 최근 침체된 경차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출시 된 후 경차 시장이 활기를 찾는 듯했으나, GM한국사업장 ‘스파크’가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전반적으로 경차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아는 모닝 디자인을 새로 바꾸고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해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기아는 인천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더 뉴 모닝’을 공개했다. 더 뉴 모닝은 신차급 디자인 변경에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과 편의사양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가 신형 모닝에 중점을 둔 것은 바로 ‘고급화’다. 얼핏 경차와 고급화는 서로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으나, 최근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형화와 고급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차의 고급화를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모닝은 경차에선 찾기 힘든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각종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또한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후방모니터, 도어 잠금 연동 전동 접이 아웃사이드 미러, 1열 C타입 USB 충전 단자를 기본 탑재했으며 원격 시동 기능 지원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2열 C타입 USB 충전 단자 등도 추가됐다.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바꿨다. 동급 최초로 LED 헤드램프와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했다. 특히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좌우 LED 주간주행등과 가로로 길게 이어져 상대적으로 차가 커보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수직 헤드램프와 블랙 그릴, 범퍼 더블탭 가니쉬 등이 어우러져 기아 디자인 상징인 ‘타이거 마스크’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캐릭터라인이 전면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에서 후면부 시그니처 리어 콤비램프까지 이어져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 서로 다른 도형이 조화를 이루는 16인치 휠을 통해 모닝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했으며 테일게이트를 가로지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와이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기아가 이번 공개 행사를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연 것도 고급화 전략과 같은 맥락이다. 인천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기아가 두 번째로 개관하는 미래 지향적인 고객경험 공간이다. 차량 관람부터 시승, 구매, 차량 정비 서비스,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복합 거점으로 기아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보여준다.
기아는 모닝을 일반 전시장이 아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공개하면서 기존 경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선된 상품성과 디자인을 강조하고자 했다. 모닝 파워트레인은 1.0ℓ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15.1km/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다만 개선된 상품성으로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약 100만원 올랐다. 모닝 가격은 트렌디 1315만원, 프레스티지 1485만원, 시그니처 1655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