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총 42개 기관 참여 예정

장동현 SK(주) 부회장. / 사진=SK
장동현 SK(주) 부회장. / 사진=SK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SMR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대기업 13개사를 포함 31개사가 함께 참여하는데 초대 회장사는 SMR에 공들여온 SK㈜가 맡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에 초대 회장사로 참여한다.

SMR 얼라이언스는 SMR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SMR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제도적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개발 워킹그룹, 제도정비 워킹그룹 등 분야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SMR 얼라이언스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1곳과 GS에너지, 삼성물산,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31개 기업이 참여한다. 기업들 중 회장사는 SK㈜가 맡는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넷제로(배출한 탄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것) 달성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해왔는데, 그 중 폐기물도 발생시키지 않고 탄소를 배출시키지 않는 에너지 기술 SMR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해 미국 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의 7억5000만달러(약 9795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빌 게이츠와 함께 공동 선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지난 지난 4월 한수원과 미국에서 SMR 기업 테라파워와 함께 차세대 원자력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SMR 부문 투자에 특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메가와트(㎿)급 이하 원전을 말한다. 복잡한 안전장치 없이도 자연적 공기 순환·대류를 통한 피동형 냉각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다.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해 발전소 부지로 운송, 설치하는 간소한 방식으로 경제성도 높고 필요한 부지 규모도 작다. 원전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만 살린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SMR얼라이언스’ 장동현 SK㈜ 부회장은 “SMR 얼라이언스는 SMR이 청정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 수용성과 제도 개선, 산업 육성책 마련 등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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