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90억원→2022년 434억원, 매출 성장세···흑자전환 주목
직접의뢰 개인유전자검사(DTC)서비스 상용화···아마존 등서 판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엮어 미국 DTC 시장 공략 확대 목표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소마젠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소마젠은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190억원, 2021년 286억원, 지난해 434억원으로 가파른 매출액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흑자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소마젠이 대용량 롱리드 분석 장비 도입과 단일세포 분석 플랫폼을 확장해 매출 증대를 꾀한다.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 마크로젠의 해외법인이다. 2004년 12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설립됐다. 핵심 서비스로는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CES와 차세대 유전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서비스가 있다. GSK, 사노피, 모더나, 에드메라헬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존스홉킨스대학 등을 고객사로 확보 중이다.
특히 소마젠은 일반 소비자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로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DTC (Direct to Consumer) 비즈니스다. 소마젠은 직접의뢰 개인 유전자 검사인 DTCGT(Direct-To-Consumer Genetic Test)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개개인의 특성 유전자에 대한 검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개인의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평가할 수 있다.
가정용 테스트로, 현재 아마존을 포함한 여러 유통 채널과 인터넷 페이지(keanhealth.com)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인종별, 질환군별로 다중 유전자 및 희귀 유전자 변이 등의 발견과 측정도 가능한 서비스를 추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전 세계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DTC) 시장의 47%를 차지한다. 미국은 현재 35개 주에서 DTC 서비스가 가능하며, 그중 22개 주에서는 DTC 서비스가 전면적으로 허용돼 있다. 소마젠은 전면적으로 서비스가 허용된 버지니아 주에서 DTC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설비 구축 후, 2019년 10월부터 관련 사업을 개시했다.
소마젠의 유전자 검사는 개인 유전자 등을 분석해 질병 위험 정보,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 건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 조기 진단, 예방, 치료 등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도 선보였다.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비만, 아토피, 우울증, 암 등의 질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소마젠의 장내 미생물 검사는 NGS 기반의 DTC 서비스로, 장내 세균 구성을 심도 있게 분석해 장 건강 변화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맞춤형 유전자 검사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검사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많을수록 건강한 상태임), 장의 유형, 장의 건강 상태(설사, 변비, 복부 통증, 복부 팽만, 비만)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장내 대표 세균 문(Phylum)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건강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현 미국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의 선두 기업은 23andME다. 검사 시장의 49.2%를 점유하고 있다. 소마젠은 향후 채널 확대와 200조개 유익균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엮어서 DTC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시장 전망도 밝다. FDA의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DTC) 규제 완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구축되면서 미국 시장 규모가 성장 중이라는 설명이다. 맞춤의료 수요 증가, 정부 투자 및 보조금 확대, 유전체학 연구개발 증가, 시퀀싱 비용 감소에 따른 임상 진단에서의 활용 증가 등으로 전세계 유전체 시장도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마젠 측은 "베리앤틱스, 에드메라헬스, 모더나,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미국 주요 고객사들의 수주 물량을 꾸준히 늘리며 매출 신장과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NGS와 같은 유전체 분석 기술의 개발 및 비용 하락으로 인해 개개인의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의학 활용 가능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