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완성차 판매 72만117대, 전년대비 11% 증가
기아, 올 상반기 157만대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 판매 달성
GM한국사업장도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흥행에 5년 만에 월 판매 최고치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판매량이 지난달에도 대폭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 내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내수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인 결과다.
이에 기아는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으며, GM한국사업장도 5년내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우 신차 부재 등의 영향으로 홀로 부진했다.
3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개사 판매량은 내수 13만3803대, 해외 판매 58만6314대 등 총 72만117대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내수와 해외 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10.5%, 11.1%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7만163대, 해외 30만4950대로 전년대비 각각 17.9%, 7.7% 늘었다.
내수에서 그랜저가 1만1528대를 판매하며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 외 세단은 아반떼 5318대, 쏘나타 4113대 등 총 2만1450대를 팔았다. 레저용 차량(RV)은 투싼 4441대, 캐스퍼 3900대, 싼타페 3353대, 팰리세이드 3164대, 코나 3162대 등 총 2만574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718대, GV70 4028대, GV80 2572대, G90 1629대 등 총 1만3838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아이오닉5 1297대, 아이오닉6 491대, GV60 422대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에서 5만1002대, 해외 22만6631대 등 총 27만763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7.1% 늘었다. 내수는 전년대비 13.3%, 해외는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내수에선 쏘렌토(6978대), 스포티지(6418대), 카니발(6358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특수 차량은 13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4만3451대), 셀토스(1만9804대), K3(1만7939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특수 차량은 487대 판매했다.
특히 기아는 올 상반기 내수 판매 29만2103대, 해외는 128만1067대, 특수차량 2750대 등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한 157만5920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최대 상반기 판매는 2014년으로 국내 21만8764대, 해외 132만8086대 등 총 154만6850대를 판매한 바 있다.
올 상반기 기아 최다 판매차량은 스포티지로 26만485대가 팔렸으며 셀토스 15만7188대, 쏘렌토 11만5644대로 뒤를 이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4만9831대르 판매하며 전년대비 무려 86.7% 성장해, 최근 5년 내 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엔비스타 포함)’와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각각 2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스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만3669대를, 트레일블레이저는 2만1003대를 판매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6월 내수 5758대, 수출 4485대를 포함 총 1만24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5.6%, 수출은 31%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는 27.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출은 토레스가 벨기에와 헝가리 등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지난 5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했다. 6월 르노코리아 내수는 1721대, 수출 5576대 등 총 7297대 판매에 그쳤다. 수출은 전년대비 24% 성장했지만,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77%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39.2% 줄었다.
지난해 4000대 이상을 판매했던 QM6는 이달 928대에 그쳤고, XM3도 지난해 6월 2500여대에서 올해에는 640대로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