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글로벌 사장 깜짝 방한···“한국은 전동화 트렌드 선도하는 곳”
첫 전용 전기차 RZ450e 출시···주행거리 377㎞
신형 RX, HEV·PHEV·F스포츠 등 3가지 모델 출시···“1200대 판매 목표”

렉서스 첫 전용 전기차 RZ450e. / 사진=박성수 기자
렉서스 첫 전용 전기차 RZ450e.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렉서스코리아가 첫 전용전기차 ‘RZ’와 3가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춘 ‘RX’ 등 전동화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렉서스는 일본 불매운동 이후 오랜 기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전동화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만대 클럽’ 재진입을 노릴 계획이다.

21일 렉서스코리아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RZ450e와 RX시리즈를 공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렉서스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참석했다.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은 지난 3월 새로 부임했으며, 이번에 갑작스럽게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 / 사진=박성수 기자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 / 사진=박성수 기자

와타나베 사장은 “한국 고객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이다”라며 “모빌리티 회사로 변화하고자 하는 렉서스 방향성에 맞춰 한국 시장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와타나베 사장이 방한한 것은 올해가 렉서스코리아에게 의미가 큰 해이기 때문이다. 이날 선보인 RZ의 경우 렉서스 첫 전용 전기차로,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일본 불매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그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여행 급증이 겹치면서 반일 감정이 예전보다 덜해져 판매 회복의 적기로 불리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판매량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렉서스코리아 판매는 5295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월 1000여대를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렉서스가 1만대 판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렉서스코리아는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8년에 1만3340대를 판매해 정점을 기록했으나, 일본 불매운동 이후 2019년 1만2241대, 2020년 8911대, 2021년 9752대, 2022년 7592대 등으로 2020년부터 1만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렉서스는 올해 RZ와 RX 등 신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공개한 RZ450e의 경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탑재했으며, 71.4kWh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시 최대 377㎞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렉서스 최초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채택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까지 달릴 수 있다. 시스템 총출력은 312마력이다.

또한 기존 렉서스 디자인 상징인 ‘스핀들 그릴’에서 새로 바뀐 ‘스핀들 보디’를 기반으로 공기역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첨단 안전사양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도 기본 탑재했다.

RZ450e는 수프림과 럭셔리 2개 트림으로 출시하며 가격은 각각 8480만원, 9250만원이다. 수프림 모델의 경우 국고 보조금 320만원에 지차제 보조금 84만원(서울시 기준) 등 총 404만원을 지원 받는다.

RZ와 함께 국내 출시된 RX는 렉서스코리아 핵심 모델로 지난 2006년 RX 400h를 통해 전동화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RX500h. / 사진=박성수 기자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 사진=박성수 기자

새롭게 돌아온 5세대 RX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인 RX3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RX450h+ 그리고 퍼포먼스를 강화한 터보 엔진 HEV 모델 RX500h F스포츠 퍼포먼스 등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다.

RX350h는 2.5ℓ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고효율 HEV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총 출력 249마력을 발휘하며 연비는 13.6km/ℓ에 달한다.

RX450h+는 2.5ℓ 직렬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18.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시스템 총 출력 309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전기모드로만 최대 약 56km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는 복합 기준 14.0km/ℓ다.

RX500h F스포츠 퍼포먼스는 2.4ℓ 터보 엔진과 HEV 시스템, 새로운 바이폴라 니켈 메탈 배터리를 탑재해 시스템 총 출력 371마력의 힘을 낸다.

가격은 RX350h는 9740만원, RX450h+ 1억850만원, RX 500h F스포츠 퍼포먼스 1억1560만원이다.

강대환 한국토요타자동차 상무. / 사진=박성수 기자
강대환 한국토요타자동차 상무. / 사진=박성수 기자

강대환 한국토요타자동차 상무는 “올해 RZ는 150~16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RX는 1100~12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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