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우려에 소금 사재기 수혜주로 엮여
이달 들어 주가 2배 이상 올라···CB 주식전환 소식에 하락 전환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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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죽염기업 인산가 주가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 우려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대거 전환된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세가 일부 꺾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산가 주가는 지난주 2600원에서 이번주 3480원으로 33.8% 급등했다.

인산가 주가는 지난 1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14일 16.67%, 15일 5.32% 상승하며 40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6일에는 장중 4395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하락으로 전환했고 결국 14.18% 급락한 채 장을 끝냈다.

인산가 주가는 이달 초까지 1800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불안감에 소금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인산가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 시운전을 시작해 올여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할 계획이다.

인산가는 국내 최초로 죽염을 산업화한 기업으로 2018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김윤세 인산가 대표의 부친인 김일훈 선생은 한의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며 유황오리와 죽염 제조법을 최초로 만든 사람이다.

최근 인산가 주가가 연일 급등하자 전환사채(CB)의 전환권 행사가 이어졌다. 인산가는 2021년 11월 30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총 120억원 규모의 9회차 CB를 발행했다. 주당 전환가액은 2201원이었다.

이 가운데 51억8000만원 어치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5차례에 걸쳐 전환권이 행사됐다. 1주당 전환가액은 1808원이다.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CB는 68억2000만원 규모다.

전환된 신주 286만5020주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순차적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새로 상장되는 주식은 현재 상장주식(3277만517주)의 8.7%에 달한다. 신주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인산가 주가는 16일 급락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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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JYP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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