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상 데이터 패키지 구축과 용량 선택, 정보 제공 등 목표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모더나가 올 여름 내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10일 복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밀턴 베넷 모더나 백신 접근성 및 파트너십 담당 이사는 모더나가 올 여름 엠폭스 백신의 1/2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5~8일(현지시간) 열린 바이오 USA 2023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더나는 올해 내 엠폭스 백신의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이전에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임상 시은 천연두와 엠폭스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진성 두창(orthopoxviruses)에 대한 효능을 보여주는 전임상 데이터 패키지 구축과 1/2상 데이터 획득에 따른 용량 선택과 최종 허가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베넷 이사에게 백신 개발은 단순히 신제품이 아닌, 모더나의 공중보건 포트폴리오를 이끌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피어스 바이오테크의 해석이다. 베넷 이사는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통해 백신 관련 경제 인프라를 확장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모더나의 제품 공급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보고됐다. 중앙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으나, 지난해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수국가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발생지역 확대에 따라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