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에서 전고체 전지소재사업 인적 분할해 5월 31일 재상장
재상장 후 연속 상한가···분할 전 주가 4만1500원에서 15만1500원 급등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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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이수화학에서 전고체 전지소재 사업을 인적분할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증시에 재상장되자마자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재상장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는 이번주 15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인적분할 전 이수화학 주가 4만1500원 대비 4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는 재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수화학의 인적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4월 26일 종가는 4만1500원이었다.

인적분할로 재상장하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은 모두 재상장 당일 시초가가 장 개시전 호가를 통해 직전주가의 5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지난달 31일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시초가는 최상단인 8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반면 존속회사인 이수화학은 최하단인 2만750원에 시초가가 정해졌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주가는 지난달 3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0만7900원에 장을 마쳤고 이튿날인 이달 1일에도 상한가를 이어가며 14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일에도 8.06% 급등하며 15만1500원에 이번 주를 마감했다.

앞서 이수그룹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석유화학 사업과 전고체 전지소재 사업을 포함한 정밀화학 사업을 이수스페셜티케미컬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비율은 0.803 대 0.197이었다. 존속법인인 이수화학은 그린바이오와 수소 사업을 맡기로 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인적분할은 이수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일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생상하는 황화리튬(Li2S)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수그룹 창업주인 고 김준성 명예회장은 5공화국 경제부총리, 대우 회장 출신으로 1969년 설립된 이수화학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을 모아 1996년 이수그룹을 출범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김준성 창업주의 3남으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김선정씨의 남편이다. 김 회장은 2000년 회장에 올라 경영권을 물려받았으며 2003년 이수그룹을 지주사체제로 바꾸었다.

이수화학은 그동안 국내에서 유일하게 합성세제에 쓰이는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과 노말파라핀(NP)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업체로서 안정적인 이익을 냈던 회사였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중국발 물량공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이수건설의 부실로 그룹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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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순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HLB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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