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세단의 정숙성·승차감에 스포티한 주행감성까지 더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는 그야말로 신차 홍수다. 계속해서 새로운 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차량들이 많아졌다. 남들과의 차별화,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이에 맞춰 신형 차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흐름에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어가며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차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렉서스 ES300h다. ES300h는 10년 넘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량에선 절대 강자로 불릴 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하며, 렉서스의 오랜 하이브리드 기술이 담겨 있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의 조합으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F 스포츠모델의 경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속주행 성능까지 추가한 만능형 차량이다.
ES300h F 스포츠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탄생한 렉서스 퍼포먼스 라인인 ‘F 라인’의 감성을 이어받은 모델이다. 과감한 메쉬 그릴을 앞세운 외관 디자인과 스포츠 감성을 입은 인테리어,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두루 갖췄다.
외관 디자인은 F 스포츠의 상징인 메쉬 패턴 그릴을 사이드 그릴까지 확장해 스포티하면서도 와이드한 모습을 연출했다. 헤드램프는 직사각형 LED 렌즈를 적용했다. 제트 블랙 플레이팅이 적용된 후면 디자인과 블랙색상으로 마감한 전용 19인치 휠을 통해 퍼포먼스 모델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측면은 긴 후드와 대담한 라인의 C필러를 통해 날렵한 쿠페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수평으로 뻗어나가는 벨트라인과 풍부한 캐릭터라인을 통해 입체적이면서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가 주행 중 자세 변화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손 끝으로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옆으로 확장되는 느낌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도어 트림으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해 실제 제원보다 시각적으로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12.3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을 적용했으며, 기존 대비 112㎜ 앞으로 배치해 조작 편리성을 높였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만 주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기차와 같은 느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토크 힘의 발휘해 순간 가속력을 느끼며 경쾌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고속에선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해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자식 무단 변속기(e-CVT)를 적용해 변속 충격을 감소시켜 승차감을 높였다. 전자 제어 가변 서스펜션과 차량 앞·뒤에 적용한 퍼포먼스 댐퍼도 승차감 향상을 거든다.
렉서스의 장점인 정숙성은 최고 수준이다. 고속도로나 터널을 달릴 때도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ES300h는 3겹의 차음시트를 적용해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마이크로 바깥 소음을 감지하고 스피커를 통해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했다.
반자율주행도 안정적이다.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에 해당하는 ‘다이내믹 크루즈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 조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커브 감속 기능도 추가됐다. 차선유지보조 기능도 예전 렉서스 모델과 다르게 차선 가운데를 정확히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차선을 따라 달린다.
연비는 크게 신경 쓰면서 달리지 않았는데도 18.7㎞/ℓ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