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 선정 위한 자추위 예정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군인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군인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사진=우리금융그룹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는 1차 후보 4인 중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자추위는 3월 24일부터 추진한 은행장 선임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 ▲외부 전문가 종합역량평가 ▲다면 평판 조회 ▲업무보고 평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종 2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2명에 대해서는 26일 자추위가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후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우리은행장 경선에서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두명씩 네명으로 구성된 1차 후보군 중 상업은행 출신 2명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부문장은 1964년생으로 순천고,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은행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우리은행 압구정로데오지점장,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단 영업본부장대우, 미래전략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거쳤고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촐괄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내다가 올해 3월부터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 부문장과 마찬가지로 상업은행에 입행해 준법감시인 집행부행장보, 경영기획글부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3월에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선임됐다.

당초 최종후보자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이 최종 진출에 발목을 잡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우리은행은 그간 행장 선발 과정에서 양사 출신의 균형을 맞춰가며 출신별로 번갈아 행장을 맡아왔다. 올해 퇴임 의사를 밝힌 이원덕 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관례상 차기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 맡을 차례라는 점에서 상업은행 출신이면서 영업력을 갖춘 이 부문장과 조 대표가 최종 후보군으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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