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927억원 달성···“연간 1조원 매출 청신호”

컴투스 2023년 1분기 실적/ 사진=컴투스
컴투스 2023년 1분기 실적/ 사진=컴투스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컴투스가 1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

11일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번 매출은 컴투스의 최대 1분기 매출 기록이다. 컴투스는 올해 매출 목표로 1조원 달성을 내세운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14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라며 “해당 타이틀이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만큼 2분기 이후 이익 개선 효과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부터 기존작과 신작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전력을 쏟았다. 그 결과 세계적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며 다시 한번 역주행에 성공했다. 해당 게임은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올해 9주년 이벤트와 세계 투어,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등 프로모션이 계획됐다.

야구 게임 라인업도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300억원 매출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신작 ‘MLB 9이닝스 라이벌’도 야구 게임 라인업에 가세하는 만큼 연간 매출 목표 1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한 크로니클은 서비스 54일 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크로니클은 스팀 글로벌 종합 매출 5위, 전세계 앱마켓 상위권에 오르는 등 모바일과 PC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컴투스는 올해 연 매출 목표 1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컴투스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 출시를 앞뒀다. 제노니아는 4주 만에 국내 사전예약 140만 건을 넘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야구게임 라인업, 크로니클 등에 더해 여러 신작 출시를 준비하는 만큼, 2023년 게임 부문에서의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및 미디어 콘텐츠 사업 역시 컴투스의 1조원 매출 목표에 힘을 보탠다. 올해 2분기 메타버스 오피스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는 컴투버스는 3분기 컨벤션 서비스를 비롯해 20개 이상의 제휴 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부문도 30여 편의 콘텐츠를 준비중이다. 

이날 컴투스는 주주 환원 방침을 밝혔다. 직전 3개년 별도 기준 평균 영업현금흐름(OCF, Operating Cash Flow)의 33%를 재원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재원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그중 50%는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팔아 마련한 605억원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재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이다. 올해 자사주 매입 및 배당에 더해, 152억원의 특별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추가로 1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또한, 신규 매입하는 자사주 중 전체 발행 주식수의 1%인 12만8665주를 소각한다. 이는 현재 보유 자사주의 10%를 넘어선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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