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3722억···전년比 2.2%↑
5G 가입자 확대 및 설비투자비 감소 등 영향

자료 = SK텔레콤
SK텔레콤 2023년 1분기 주요 실적 / 자료 = SK텔레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4%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투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어난 3025억원이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조1173억원, 영업이익은 4157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6.5% 늘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조6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1분기말 기준 5G 가입자수는 141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61%를 차지했다. 유선도 인터넷(IP)TV 및 초고속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하며 가입자 성장을 지속했다. 1분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940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676만명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설비투자비(CAPEX)를 줄이며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1분기 SK텔레콤 별도기준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87.8% 감소한 1340억원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의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80.4% 줄어든 780억원이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3932억원을 기록하며 두자릿수 성장했다. 견고한 유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둔 결과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한 464억원과 3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콜센터(AICC) 분야에서 약 81억원의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했다. 회사는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이용자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최근 개인화 공간 ‘이프홈’을 출시했고 올 하반기 중 인앱 결제 기반의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 지난달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양사는 초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등 AI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AI 컴퍼니 도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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