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C, 지난해 9월 이후 판매기록 없어···iX3는 410만원 인상되며 가격 부담 커져
GV70 EV 가격 및 성능 부문에서 iX3 앞서···iX3 가격 오르며 반사이익 예상돼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C의 판매를 중단했고, BMW의 iX3는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GV70 EV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 EQC는 지난해 9월 이후 단 1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벤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EQC 모델이 없어져 사실상 단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EQC는 벤츠의 1세대 전기차 모델로 판매 전 부진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재작년엔 341대, 지난해엔 92대 판매에 그쳤다.
경쟁사 BMW의 iX3 판매도 이전만 하지 못하다. iX3는 올해 1분기 128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 판매량(304대)의 절반도 못 미친다. 아울러 올해 3월엔 iX3 가격이 기존 7740만원에서 8150만원으로 410만원 인상됐다. 아직 보조금 50% 지급 대상에 속하지만, 8000만원이 넘어가며 가격 부담이 커졌다.
벤츠와 BMW의 중형 전기 SUV 경쟁력 감소로 제네시스 GV70 EV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중형 전기 SUV 모델은 iX3와 테슬라 모델Y를 제외하면 GV70 EV밖에 없다. 모델Y는 외관을 비롯해 차량 특성이 iX3, GV70 EV와 많이 달라 사실상 다른 시장을 형성한다.
GV70 EV의 판매가격은 7332만원이다. 지난해 iX3의 가격(7740만원)과 비교했을 땐 4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해는 80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
주행거리 등 다른 조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GV70 EV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400km, 최고출력은 320kW, 최대토크는 700Nm다. iX3 최대 주행거리는 344km, 최고출력은 210kW, 최대토크는 400Nm다. 사실상 대부분의 조건에서 GV70 EV가 앞선다.
올해 물량 공급 상황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GV70 EV는 482대 판매됐다. 전년도 동기 94대 대비 판매량이 412.8% 늘었다. 판매량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증가 폭이 눈에 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델Y가 높은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카이즈유 통계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델Y는 1044대 등록됐다. 1월과 2월엔 각각 1대, 27대 등록에 그쳤지만 3월 물량이 들어오며 1016대가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