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운용책임 강화한 성과연동형 TDF도 등장
소부장 기업 투자, 명품에 투자하는 ETF도 상장 돼

자료=각사. / 표=정승아 디자이너.
자료=각사. / 표=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4월 24~28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중국에 투자하는 ETN(상장지수증권)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책임을 강화한 성과연동형 TDF(타깃데이트펀드)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명품에 투자하는 ETF 등도 이번 주에 나왔다. 

◇ 중국에 투자하는 ETN 3종 출시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에 중국을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 같은 수요에 맞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중국 대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KB CSI 300 ETN’과 ‘KB CSI 500 ETN’, 중국 과창판(科創板, 커촹반) 시장을 대표하는 ‘KB STAR 50 ETN’을 신규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ETN 3종은 위안화(CNY) 환 노출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비용은 연 0.00%로 중국 주식을 환전 없이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매수 할 수 있으며 ‘Net Total Return’ 지수를 사용해 세후 배당금은 지수에 재투자 된다는 특징이 있다.

개별 ETN을 살펴보면 KB CSI 300 ETN은 중국 대표 대형주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기초지수인 ‘CSI 300 NTR 지수’는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지수로서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풍부한 300종목으로 구성된다.

KB CSI 500 ETN은 중·소형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기초지수인 ‘CSI 500 NTR 지수’는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주식 중 CSI 300에 포함되는 구성 종목 이외에 시총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정한 500종목으로 꾸려진다.

KB STAR 50 ETN은 기술 혁신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초지수인 ‘STAR 50 NTR’은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에 상장된 기업 중 50종목을 선별한 지수다.

세 종목 모두 만기가 5년으로 상장 이후 2028년 4월21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이후 상장 폐지된다. 발행 수량은 KB CSI 300 ETN, KB CSI 500 ETN은 각각 200만주이고, KB STAR 50 ETN은 100만주다.

김병구 KB증권 패시브 영업본부장은 “이번 중국 시리즈 ETN은 무보수로 출시돼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은 상품”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주식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성과 연동형 TDF 나와

유진자산운용은 ‘성과연동형 TD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운용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TDF에서 성과연동형 운용보수 방식을 적용했다.

유진 챔피언 성과연동 TDF의 기본 운용보수는 TDF 업계평균의 60~72% 수준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펀드의 운용성과가 사전에 정한 기준수익률보다 높으면 플러스의 성과운용보수가, 운용성과가 기준수익률보다 낮은 경우 마이너스의 성과운용보수가 더해진다. 운용성과가 부진한 경우 운용보수가 ‘0’이 될 수도 있다.

또 이 상품은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전통적 자산 배분 전략에 자산별 헤지(hedge·위험 회피)를 직접 수행하는 헤지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손실을 방어한다. 예컨대 주가 하락 시엔 주가지수 인버스 ETF를 편입하고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는 이벤트 발생 시엔 변동성 지수 추종 ETF를 편입하는 식이다.

오춘식 유진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유진 챔피언 성과연동 TDF의 경우 헤징 포트폴리오 편입이라는 이차원적인 투자전략과 운용보수를 운용성과에 연동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며 “후발 주자인 만큼 책임 운용을 강화해 고객의 은퇴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부장과 명품, 무위험 단기 금리에 투자하는 ETF도 각각 상장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를 상장시켰다. 이 ETF는 루이비통, 페라리 등 유럽을 대표하는 럭셔리 제품 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에 럭셔리 테마 ETF가 많지 않은 가운데 해당 ETF는 유럽 소재 명품 제품 기업에만 한정해 투자 대상을 차별화 했다고 설명했다. 명품 소비는 가격 비탄력적 특성이 있으며 소비력을 갖춘 MZ세대, 중국 중산층의 성장 등으로 럭셔리 제품의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반도체소부장Fn’를 출시했다. 이 ETF는 반도체 완성품 제조기업을 배제하고 반도체 공정 관련 업체 20종목에만 투자한다. 반도체 소재, 부품 및 장비 기업으로 투자대상을 특화함으로써 반도체 시장 상황에 따라 세분화된 투자를 원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2차전지소부장Fn’은 2차전지 관련 완성품 업체를 제외하고 2차전지 소재, 부품 및 장비업체에 투자하는 ETF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2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소부장 업체가 투자 대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은 미국의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에 환노출 전략으로 투자하는 합성형 상품이다. 무위험 단기금리 상품으로서 미국달러에 투자하면서도 매일 SOFR 금리만큼 수익이 누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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