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버 안에 21개 거점 제공해 진입장벽 낮춰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넥슨의 초대형 다중접속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가 지난달 30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후 유튜브 등 커뮤니티 채널에서 꾸준히 회자된다. PC와 모바일 모두 지원하는 게임으로 양쪽 플랫폼 모두에서 흥행중이다.
28일 기준 프라시아 전기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 순위 5위를 기록중이다. 전체 매출 중 PC 비중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지난 한달 동안 모바일 매출 순위 최상위권도 꾸준히 유지중이다.
프라시아 전기가 차별화를 꾀하며 사용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프라시아 전기는 한 렐름(서버)안에 21개의 거점을 제공해 누구든 쉽게 거점을 공략해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결사가 거점을 독점할 수 없도록 넓은 심리스 월드에서 먼 거리를 캐릭터가 직접 이동하도록 설계했다. 각 영지별로 보스 몬스터, 각종 자원, 사냥터의 밸런스를 조정해 ‘공성전의 대중화’를 실현했다.
일반적인 MMORPG는 한 서버 내 이용자들이 차지할 수 있는 거점 개수가 한정적이다. 거점을 보유한 플레이어들은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고, 다양한 거점 보유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외에도 단순히 몬스터를 처치해 아이템을 얻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에서 벗어나 플레이어들이 결사(길드)에 모여 함께 월드를 모험하는 것부터 거점을 공략하고 거점을 경영하는 방식이다.
캐릭터 성장은 모든 개인이 공유하는 목표지만 결사의 목적은 제각기 다르다. 어떤 거점을 공략할지, 다른 결사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지 등을 결사원들이 정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한 편의 얘기가 만들어진다.
지난 16일, 21개의 거점 중 6개의 ‘주둔지’가 오픈됐고 앞으로 2주 간격으로 열리는 추가 주둔지들과 더 나아가 높은 등급의 거점 ‘요새’, ‘론도 대성채’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엘프와 인간을 중심으로 대륙의 역사, 인간 연합 내 갈등과 화합 등 게임 세계관을 그렸으며 배경, 몬스터, 초목, 캐릭터 복장 등 게임 속 모든 요소를 4K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캐릭터 머리카락 한 올의 흔들림까지도 세밀하게 그려냈다.
‘랙돌 시스템’을 활용해 현실적인 물리 표현, 타격 액션을 구현했으며, 타격 시 화면 흔들림, 처형하는 모션 ‘절멸기’ 스킬을 통해 보는 맛을 더했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의 ‘어시스트 모드’ 역시 호평을 받았다. 꾸준한 플레이가 필요한 MMORPG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인게임 내 캐릭터 상황, 자동정비, 추종자 재 파견 등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확인 및 조작이 가능해 ‘프라시아 전기’ 플레이어들에게는 필수 사용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플레이어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어시스트 모드를 활용하며, 자신 만의 템포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어서 플레이 부담이 현저히 줄어든 만큼 게임 접속률은 높은 수치로 유지되고 있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은 “프라시아 전기는 그간 경험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재미와 MMORPG 본연의 재미를 갖추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라며 “더 좋은 서비스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