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 지난해 12월 씨아이에스 지분 25.8% 인수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이사. /사진=씨아이에스

[시사저널e=이호길 기자] 2차전지 장비사인 씨아이에스(CIS) 신임 대표이사에 김동진 에스에프에이(SFA) 상무가 선임됐다. SFA는 지난해 12월 2차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1723억원을 투입해 씨아이에스 지분 25.8%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말 CIS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된 이후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SFA를 비롯한 다수 업체에서 이력을 쌓은 제조 장비 분야 전문가다.

김 대표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출신으로 삼성항공과 한화큐셀을 거쳐 SFA에서 제어설계 과장과 그룹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 SFA 임원으로 선출됐으며 최근까지 연구개발(R&D)2센터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SFA에서의 경력을 살려 양사 협력을 강화해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씨아이에스의 핵심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이고, SFA는 SK온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창출된다면 저변 확대가 가능하단 분석이다. SFA의 씨아이에스 인수 절차는 지난달에 마무리됐다.

앞서 SFA는 지난해 말 씨아이에스 인수를 발표하면서 2차전지 턴키 공급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씨아이에스는 배터리 안정성을 좌우하는 전극 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SFA는 인수를 통해 2차전지 제조 라인 전체 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2차전지 시장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휴대용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대용량 전력저장시스템용 전원으로 용도가 확대돼 향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씨아이에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탑재된 전지제조설비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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