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고객에 장애시간 대비 10배 이용료 보상
PC방, 요금감면·현금지급 중 선택
다음달 11일까지 피해 접수 연장

사진은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 / 사진 = LG유플러스
사진은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 / 사진 = LG유플러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올초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따른 잇단 통신장애에 대한 피해보상으로 개인고객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의 요금(평균 1041원)을 감면키로 했다. 소상공인에겐 평균 3만1998원에 달하는 서비스 이용 요금 1개월분 감면을, PC방엔 현금 지급과 요금 감면 중 선택하도록 했다.

28일 LG유플러스는 피해보상협의체와 디도스 공격에 따른 잇단 통신장애에 대한 ‘종합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29일과 2월 4일 총 5회에 걸친 디도스 공격으로 유선 인터넷 등 이용 일부 고객의 접속 장애가 반복해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지난 2월 16일부터 약 한 달간 접수된 인터넷 접속 오류에 대한 유형을 분석해 개인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평균 1041원)를 기본 보상키로 했다. 대상은 인터넷(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다. 다음달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또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000원(인터넷+IPTV 결합 고객) 또는 3000원(그 외 대상 고객)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쿠폰은 다음달 9일부터 순차 발행돼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된다.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한 경우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24일부터 별도로 쿠폰 신청이 가능하다.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겐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평균 3만1998원)을 오는 6월 청구분에서 감면키로 했다. 또 상생 활동으로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소상공인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레뷰는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되며, 3개월간 15회(업체당 66만원 규모)의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LG유플러스에서 안내 받은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다. 협의체는 ‘착한가게 캠페인’도 운영한다. 선정된 소상공인은 운영비 및 매장 내 가전제품 지원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28일 발표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 / 자료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28일 발표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 / 자료 = LG유플러스

PC방 사업자의 경우, 지난 1월 29일과 2월 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키로 했다. 보상 규모는 1월 29일 피해 기준 32만3000원, 2월 4일 기준 38만7000원, 양일 기준 71만원에 해당한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 또는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PC방 사업자와 PC방 시장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협의체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경우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협의체는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등 외부전문가 6명과 LG유플러스 임원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와 협의체는 약 40일간 10여 차례의 개별 미팅과 현장 실사, 전체 회의 등을 통해 보상책을 마련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