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선봉체험 시작···블루아카이브·A3 사전예약 중

사진=각사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넥슨의 ‘블루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시계방향) /사진=각사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6년만에 중국 시장의 문턱을 넘은 한국 게임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판호를 발급받은지 1~3개월만에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데 이어 넥슨의 ‘블루아카이브’,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 등이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2일 로스트아크를 선봉체험 형식으로 공개했다. 선봉체험이란 앞서 해보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전에 등록한 일부 이용자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는 이용자들의 반응을 본 후 정식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로스트아크의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도유’에서 로스트아크의 방송 조회수는 50만건을 넘어서며 상위권을 기록했다. 또한 일부 사이트에서 테스트계정이 유료로 거래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위상이 이전보다 못하단 점이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바이두의 커뮤니티인 ‘포스트바’에 로스트아크와 관련된 게시글 수는 경쟁작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넥슨도 텐센트와 손잡고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텐센트는 300만명 모집을 목표로 지난달 3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현재 100만명 이상이 사전예약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사전예약 이벤트 기간을 오는 6월 18일로 명시해 게임 출시는 그 이후로 점쳐진다. 

증권업계는 블루아카이브를 판호의 최고 수혜작으로 보고 있다. 내년 블루아카이브의 총매출액이 413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블루아카이브 개발사 넥슨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이 132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쿠키런 킹덤의 판호 발급에 성공한 데브시스터즈는 창유와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서비스를 위해 일찍이 현지 퍼블리셔 물색에 나섰다. 2021년 퍼블리싱 계약을 공시했다. 증권업계는 중국에서 연평균 일매출 1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2021년 출시된 쿠키런 킹덤은 1년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3000억원 및 누적 이용자수 4000만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출시 후 미국 및 일본 앱스토어 마케팅으로 앱스토어 매출 순위권에 오르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 바 있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는 오는 6월 28일 출시가 유력하다. 해당 게임은 중국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일이 공개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넷마블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게임으로 A3를 언급하면서 오는 6월 파트너사를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3월에 국내게임 다수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외자판호란 해외게임사에게 발급하는 서비스허가권이다. 판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H5’,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일곱개의 대죄 :빛과 어둠의 교전’,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T3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등 12종이다.

게임업계는 중국 게임 시장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단 점과 6년 만에 대규모로 판호가 발급됐단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판호가 발급된 게임들은 글로벌에 출시 직후 성공하면서 흥행성을 입증한 작품들이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면서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132만명을 돌파했다. 블루아카이브는 서브컬처 장르 원조로 꼽히는 일본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쿠키런 킹덤 역시 일본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 게임 매출 3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