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보드 결합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출시
멀티체인으로 이용자 접근 높이고 토큰 활용처 늘려

넷마블은 19일 메타버스 기반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19일 메타버스 기반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정식 출시했다. / 이미지=넷마블

[시사저널e=이하은 기자] 넷마블이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 침체 속에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넷마블의 암호화폐 ‘MBX’의 가격이 오르는 등 초반 흥행 가능성은 높게 관측된다. 넷마블은 반짝 흥행에 그친 기존 P2E(Play to Earn) 게임과 다르게 장기 흥행작으로 성공시킨단 포부를 밝혔다.

19일 넷마블은 블록체인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출시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MBX 3.0’에서 선보이는 첫 게임이다. MBX 3.0을 기점으로 클레이튼을 비롯해 폴리곤, 바이낸스체인 등 멀티체인을 도입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 게임은 원작인 ‘모두의마블’의 보드게임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한 ‘메타월드’를 구현한 게 특징이다. 넷마블은 보드게임과 메타월드 안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타월드는 뉴욕 맨해튼 지역을 구현했으며, 앞으로 파리, 런던, 방콕 등 세계 도시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메타월드에서 가상 부동산을 보유하고 건물 등급을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보드게임·메타월드에서 각각 수익화 가능

이용자들은 보드게임에서 승리하거나, 메타월드 내 가상 부동산을 보유해 ‘메타캐시’라는 재화를 얻을 수 있다. 메타캐시는 게임 토큰인 이네트리움(ITU)으로 교환할 수 있고, 이를 다시 마브렉스(MBX)로 교환함으로써 수익화할 수 있다. ITU는 넷마블의 또 다른 게임 ‘A3: 스틸얼라이브’에서 사용하는 토큰으로 게임간 경제시스템까지 구현했다. MBX는 넷마블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빗썸을 비롯해 후오비, 바이비트, 멕시, 게이트아이오 등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보드게임의 경우 시즌별 순위가 존재하며, 상위권에 오른 이용자들은 메타캐시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시즌에서 최고 랭킹을 달성한 이용자에게는 감정가 기준으로 3500만원의 가치를 갖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건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타월드 내에서 건물 아이템을 보유해도 메타캐시를 획득할 수 있다. 건물 아이템은 청약, 경매, 부동산 거래를 통해 획득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특정 등급 이상의 투자 라이선스 등급을 달성하면, 매일 메타캐시를 보상으로 받게된다.

넷마블은 게임 속 재화인 메타캐시 발행 수량을 제한했다. 무한 채굴이 가능한 기존 P2E 게임과 달리 일정량을 공급해 메타캐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용자들은 부족한 공급량을 건물 아이템을 보유한 이용자들과 거래해 획득할 수밖에 없다. 초기 진입자들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X 시세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 3월 8일 이후 상승했다. /사진=쟁글
MBX 시세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 3월 8일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 자료=쟁글

◇ MBX 시세 65% 상승···“가치 있는 NFT 만들 것”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MBX 시세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난달 8일 기점으로 상승했다. MBX는 지난달 7일 종가 기준 1873원이었지만 이날 오후12시 신작 출시 이후 3082원을 기록하며 64.6% 상승률을 보였다.
 
코인 시세가 오르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과제는 초기 유입된 이용자들을 붙잡아 시세 하락을 막고 게임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넷마블은 게임 내 트래픽 증가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단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이루겠단 것이다. 

넷마블은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토크노믹스(토큰+경제)를 유지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가상 부동산 보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과 캐릭터 강화 및 부동산 투자로 인해 코인을 소진할 수 있는 대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모두의마블2는 NFT를 보유해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닌, 게임을 통해 아이템을 얻고, 일정 등급 이상을 달성해야 이를 NFT화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NFT의 존재 가치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부 NFT 마켓 거래소는 오는 26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2는 허상이 아닌, 실제 가치 있는 NFT를 만들고자 한다. 가치는 단단한 커뮤니티와 토큰의 실제 활용성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제대로 된 활용처도 없이 무제한 토큰 채굴을 허용해 토크노믹스가 붕괴된 다른 P2E 게임들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 운영에 자신한 이유는 앞선 경험에서 얻은 지표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넷마블이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에서 사용된 MBX는 게임 내 소진율이 95%를 기록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현금화한 이용자들보다 게임을 즐기면서 아이템 구입에 사용한 사례가 더 많단 뜻이다. 지난해 블록체인 시장이 침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MBX 생태계에 참여한 이용자는 1300만명을 돌파했다. 

원작 IP인 모두의마블이 동남아시아에서 흥행한 IP란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동남아시아는 블록체인 게임이 가장 활성화된 시장이기도 하다. 모두의마블은 2013년 출시 이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에 출시되며 인기를 끌었다. 10년간 올린 누적 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 규제로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가 출시국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또 지난 1년간 블록체인 시장이 주저앉으며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단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넷마블 관계자는 “신작은 10년간 서비스 중인 모두의마블의 개발진이 개발하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대성했다”며 “게임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포함해 3매치 퍼즐과 같은 미니게임, 메타버스 광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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