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 소문·무상증자 연기에 급락···감사의견 적정·신약 기대에 급등
반복되는 주가 급등락에 단타거래 활발···거래대금 1조3000억 기록하기도

카나리아바이오 주가 추이/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카나리아바이오 주가 추이/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3만6400원에서 이번주 3만6900원으로 1.4% 상승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주가는 이번 주에도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4일에는 8.33% 급등했는데 6일에는 다시 9.52% 급락하면서 1주일 상승분을 다 까먹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을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오레고보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속심사제도(Fast Track) 개발 품목으로 지정을 받고 현재 3상이 진행 중이다.

카나리아바이오 주가는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롤러코스터 행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 주가는 지난해말 1만24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월부터는 상승세를 보였고 하루만에 급등락이 반복되는 행보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2월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출신 아클레쉬 나게이치 박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음거래일인 20일 주가는 23.16% 급등했다. 하지만 2월 28일 예정됐던 200% 무상증자가 7월 27일로 연기됐다는 정정공시가 뜨면서 주가는 하루만에 15.98% 급락했다.

카나리아바이오 주가 급등락은 지난달에도 지속됐다. 3월2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스팸관여과다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고 최대주주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는 소문도 퍼졌다. 이 여파로 3월 21일 카나리오바이오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카나리아바이오가 3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엠, 카나리아바이오 및 연결회사들의 2022년도 회계 외부감사는 진행 중이다”라며 “허위 사실에 대해서 엄중한 법적 조치를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카나리아바이오 주가는 3월 22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카나리아바이오는 3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인 지난달 23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제출이 늦어졌다. 카나리아바이오가 지난달 30일 극적으로 적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자 주가 역시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다음날인 31일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16개 국가 162개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이 데이터 및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거래대금은 31일 하루에만 무려 1조2948억원으로 폭증했다.

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엘앤에프가 시가총액순위 1~3위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4~7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등도 지난주에서 순위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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