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나 판매량 1, 2월 비해 오히려 증가···HEV 판매량 약진
2분기 전기차 모델 출시되면 판매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기아에 밀렸던 SUV 판매 강화될지 주목···하반기 신형 싼타페도 출시
[시사저널e=유주엽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의 판매량이 출시 직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하이브리드(HEV) 모델 판매가 이뤄지며 실적이 개선됐다. 향후 전기차(EV) 모델 판매까지 이뤄지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아에 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코나를 시작으로 SUV 판매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3월 코나는 총 4801대가 판매됐다. 앞서 1월말 출시 이후 1월 854대, 2월 322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3월에 이르러 되레 판매량이 늘어났다. 3월 코나 판매량은 기아 셀토스의 판매량(3891대)을 앞서며 소형 SUV 부문서 1위를 차지했다.
코나 판매량 증가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영향을 미쳤다. 3월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총 1041대가 판매됐다. 2월 95대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인증문제로 가솔린 모델보다 나중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향후 코나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 전기차 모델 판매가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앞서 2분기에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달 출시를 예상한다. 신형 코나가 전기차 모델에 중점을 둬 제작된 만큼 높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나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최대주행거리는 410km다.
이와 관련, 현대차의 SUV 판매가 이전에 비해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현대차는 기아보다 SUV 판매가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팰리세이드를 제외하면 동급 기준 기아의 SUV 인기가 더 높았다. 최근 SUV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SUV 판매 강화는 현대차의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싼타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형 SUV는 판매볼륨이 큰 시장이다. 지난해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는 6만8902대 판매되며 전체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현재 테스트 차량을 통해 공개된 싼타페 외관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근 공개된 GM한국사업장의 소형 SUV 트랙스가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랙스의 판매가격은 2052만원으로 동급 모델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코나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2468만부터 시작한다. 두 모델 간 400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다. 트랙스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코나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
현재 코나 가솔린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은 2개월 정도다. 거의 즉시 출고가 가능한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다고 보긴 어렵다.